경제

“한미반도체 8% 급락”…PER 고평가 부담에 반도체주 동반 약세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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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반도체 주가가 8% 넘게 하락하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고평가 우려와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가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 사이에 차익 실현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나며 단기 조정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8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 132,300원 대비 10,600원 떨어진 12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8.01%다. 이날 한미반도체 주가는 시가 129,7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29,800원까지 올랐지만, 저가 121,500원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중 변동폭은 8,300원으로 집계됐다.

출처=한미반도체
출처=한미반도체

거래도 활발했다. 하루 동안 거래량은 1,592,826주, 거래대금은 1,989억 3,600만 원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 매수와 매도가 맞부딪히며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은 11조 5,995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53위에 자리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부각됐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4.89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18.49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실적 성장 기대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대적 고평가가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소진율이 7.37%로 나타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미국 증시 기술주 흐름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방향성을 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미반도체가 속한 반도체 등 동일 업종 지수는 이날 4.15%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업종 전체 하락률보다 한미반도체의 낙폭이 더 컸다는 점에서, 성장 기대가 높았던 종목에 차익 실현이 집중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미반도체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글로벌 증시 조정 여부와 반도체 사이클 관련 지표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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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코스피#반도체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