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승인 시 수십억 달러 유입될 것”…미국,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가속 전망
현지시각 10월 29일, 미국(USA) 증권업계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리플 XRP(엑스알피)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시장 기대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 매트 후건 최고투자책임자는 “XRP ETF 승인 시, 수개월 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암호화폐 시장 내 제도권 진입의 신호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업계와 금융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규제 기조 완화와 함께 시장에 미칠 파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XRP 현물 ETF는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는 구조로, 기존 증권시장 투자자들도 복잡한 지갑 관리 없이 XRP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승인한 바 있으며, 최근 자산운용업계가 제출한 XRP ETF 관련 S-1 서류가 잇따라 갱신되면서 승인 기대가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비트와이즈와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 등은 XRP ETF 준비 작업을 본격화 중이다.

매트 후건은 “ETF는 관심 부족 속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 XRP는 이미 시장 참여 열기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시장 분석가들도 XRP ETF 승인 확률이 99%에 달한다고 진단하며, SEC가 디지털 자산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흐름을 지적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비트코인닷컴뉴스는 “ETF 기반 상품의 연쇄적 승인과 제도권 진입이 암호화폐 투자 패러다임의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낙관론의 배후에는 최근 비트와이즈가 성공적으로 출시한 솔라나(Solana) ETF ‘BSOL’도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하며 암호화폐 ETF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XRP가 글로벌 결제 및 송금에서 실사용 가치가 크다는 점, 그리고 기관 유입이 확대될 경우 유통 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지난 10월 24일 X(전 트위터)를 통해 “리플의 각종 솔루션 중심에는 XRP가 있다”고 밝히며, 최근 2년간 글로벌 결제·유동성 기업 5곳을 인수하고, 그룹 계열사가 10억 달러 상당의 XRP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는 XRP 생태계가 규제권 안에서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기대감에 휩싸인 투기적 과열을 우려한다. ETF 승인만으로 실질 가치가 즉각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은 투자 심리 변화에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다. XRP의 내재가치와 중장기적 성장성은 실제 결제 수요 및 규제 환경에 달려 있다는 점도 재차 강조된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XRP ETF 논의는 미국 암호화폐 산업 주류 편입의 시험대”라고 논평했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 내 자산 다변화와 국제 결제망 경쟁이 본격화될지, 시장은 신중하게 이를 지켜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도권 진입에 따른 투자 기회와 동시에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과 암호화폐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