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지분·XRP 모두 베팅”…미국 비보파워, 1억 달러 이중 투자에 업계 주목
현지시각 10일, 미국(USA) 나스닥 상장사 비보파워 인터내셔널(Vivopower International)이 리플(Ripple) 지분과 XRP(엑스알피) 토큰에 1억 달러를 투입하는 전략적 이중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상장 지분과 디지털 토큰을 동시에 확보하는 새로운 모델로,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에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결단은 암호화 자산의 제도권 편입 흐름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과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보파워는 지난 두 달간 실사를 거쳐 기존 리플 주주와 직접 계약으로 비상장 주식을 인수할 계획이며, 동시에 XRP 토큰 대규모 매입이라는 병행 전략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특별히 “시장가 대비 상당한 할인율로 XRP를 확보한다”고 강조하며, 지분과 토큰의 병행 매입을 통해 ‘가중평균 취득가격’을 낮추고 장기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케빈 친 비보파워 회장 겸 CEO는 “지분과 XRP를 결합한 이번 전략은 지속가능한 장기 재무 플랜의 일환으로, 주주에게 의미 있는 잠재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벤처 투자사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가 후원한 블록체인 선도 기업으로, 발행량 1,000억 XRP 중 약 41% 수준인 410억 XRP를 주로 에스크로 상태로 보유하고 있다. 리플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에서부터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Hidden Road), 커스터디 기업 메타코(Metaco)·스탠더드 커스터디(Standard Custody and Trust Company), 그리고 결제 인프라 ‘레일(Rail)’ 등 굵직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그만큼 시장 내 지분 가치와 XRP 가격, 플랫폼 생태계의 연동성이 모두 기업의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비보파워는 이번 결정으로 미국 증시 상장사 최초로 주주들에게 리플의 기업 지분과 XRP 토큰 모두에 대한 노출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같은 행보는 암호화폐와 전통 자산 투자 전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국제적 트렌드를 반영한다. 주요 외신들은 “시장 구조 변화와 제도권 확장의 시금석” “기업 투자 효율 모델의 진화” 등에 주목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생태계의 전략 다양화 신호로 해석했다.
향후 비보파워의 투자 행보가 리플 지분 가치 및 XRP 시세, 더 나아가 기업 차원의 가상자산 편입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 금융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와 기업 투자 확대 흐름에서 이번 사례가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