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국가유산 찾는다”…데브시스터즈-국가유산청 협력, 돈덕전 특별전 개최
게임 기업 데브시스터즈와 국가유산청이 내달 9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형·문화·자연유산의 소중함을 재조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K-컬처와 게임 산업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120년 역사를 지닌 외교의 핵심 공간 돈덕전이 민간 게임사와 협력형 전시를 연 사례는 국가유산청 내에서도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쿠키런 인기 캐릭터들이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콘셉트로, 게임 IP와 실물 문화유산의 융합을 시도한다. 데브시스터즈 소속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한 대형 작품, 그리고 전승 위기에 처한 무형유산 종목을 알기 쉽게 재해석한 협업 미술품 등이 소개된다. 디지털 게임이 국가 문화유산 보존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쿠키런은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며 국내외 다양한 세대와 성별 팬층을 형성, K-콘텐츠 확장의 대표로 자리잡았다.

산업계에서는 기업 IP가 문화 플랫폼과 결합함으로써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팬덤의 사회참여 기회를 높이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예술·전통문화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추세에서 국내 게임사가 공공기관과 손잡고 국가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 사례로 해석된다. 해외에서도 미디어 아트, 게임 엔진 등을 문화유산 해설에 활용한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게임 산업 특유의 글로벌 IP 파급력이 장기적으로 문화·바이오 산업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줄 복합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특별전은 문화유산 디지털 기록화, 실감형 체험 등 차세대 전시기법 도입의 가능성도 시사한다. 정부·공공기관의 민간 협력 모델과, 게임 IP의 교육·홍보 자산화 논의가 맞물려 새로운 규제 및 지원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게임·콘텐츠산업과 문화정책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라고 진단한다. “게임 IP의 사회적 활용도와 국가유산 보존이 결합된 사례가 문화산업의 혁신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산업계는 융합 전시의 시장성과 공공성, 그리고 장기적인 파급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