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키 내용증명에 오사카 오죠갱 혼란”…멤버들 상금 내역 폭로→탐색전 속 결말은
새벽녘 팬 계정을 타고 흘러나온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오사카 오죠갱에서 시작된 갈등의 불씨는 어느덧 이부키의 내용 증명 발송, 멤버 상금 내역 폭로로 번지며 점점 깊이를 더했다. 한때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3)’ 우승 무대 위를 함께 누볐던 이들의 서사는, 이부키가 매니저 해임과 콘서트 전원 참여를 약속한 지난달 26일로부터 단숨에 비극적 국면을 맞이했다.
이부키는 예정된 항공 예약조차 사용하지 않은 채, 변호사를 선임해 콘서트 불참을 통보했다. 이어 지난 8일 멤버들에게 내용 증명이 전달된 사실까지 알려지며 팬심에 파문이 일었다. 오사카 오죠갱 측은 이부키를 제외한 쿄카, 미나미, 우와, 쥰나, 하나, 루 이름으로 공식 입장문을 냈지만, 해당 글이 돌연 삭제되고 멤버들의 공식 계정 접근 자체가 막히는 등 혼돈을 더했다.

오늘 이부키의 매니저가 멤버들의 상금 이체 내역을 팬 개인 메일로 전달하는 수까지 촉발됐다. 팬 계정 운영자 역시 이부키와 매니저 측 주장에 대한 신뢰를 감추지 못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부키는 개인 계정에서 “아티스트로서 발언권조차 박탈됐다”며 불화의 원인에 대해 고백했다. 아울러 “정식 협의 없이 공연 불참 정보가 공개됐고, 이에 멤버들에게 상처를 남겨 미안하다”며 담담한 입장문을 남겼다. 반면 루트59 주최 측은 오사카 오죠갱 매니저와의 원활하지 못한 소통과 계약 진행의 차질을 호소하며, 이부키 측의 전제 조건이 기존 합의 무효 및 매니저와의 재계약을 고집했다고 반박했다.
남은 멤버들은 매니저로부터 투어 관련 설명조차 듣지 못했고, 결국 루트59의 연락을 통해서야 협상 결렬 소식을 파악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 과정에서 출연료 지급 투명성, 내용 불투명 등의 문제까지 불거지며 피로감이 가중됐다. 여러 차례 마주 앉음에도 매니저 해임 이후 이부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결국 6명만이 ‘스우파3’ 전국 투어 무대에 선 현장의 무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부키 매니저 측 역시 한국 송금액, 세금 증명서 누락, 주최 측과의 긴 조율 과정이 있었다며 모든 비난을 반박하며 갈등의 불씨는 식지 않고 있다.
함께 춤추던 날의 환한 추억만이 남을 것 같던 오사카 오죠갱의 행보는 지금, 불신과 오해, 상처와 사과의 시간 위에 놓여 있다. 한편, 오사카 오죠갱은 5월부터 7월까지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3)’를 통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일부터 이어지는 전국 투어 콘서트 무대에 나서 국내 팬들과 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