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가압류의 그림자…광고주 소송 압박→품위 위반 진실은 어디로”
배우 김수현이 또 한 번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밝은 미소와 섬세한 연기로 사랑받던 날들 사이, 이제는 그의 이름을 둘러싼 소송의 파고가 파문처럼 번지는 중이다. 광고주들이 제기한 억 단위 배상 청구 소송, 그리고 품위 유지 논란은 충격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기며, 연예계와 팬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16개 브랜드는 최근 김수현의 이름을 두고 고민과 움직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프롬바이오, 비건 색조 뷰티 브랜드 트렌드메이커, 그리고 쿠쿠홀딩스 등 일부 업체는 이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그의 자택까지 가압류된 사실이 전해지며 사태는 더욱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프롬바이오는 39억6000만 원, 트렌드메이커는 5억100원의 청구금액을 내걸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논란의 발단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자 김세의 대표와 故 김새론 유가족이 제기한 주장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김수현은 명예훼손 및 스토킹 혐의로 맞고소하며 진실공방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광고계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품위 유지 조항을 앞세워 계약 해지와 소송을 속속 꺼내들었고, 계약 이전 행위까지 해당되는지에 대해선 법리 다툼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은 그의 자택 가압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 대표가 조작한 자료로 법원이 판단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실제로 김수현이 피해자임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광고주들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광고업계에서는 이미지 타격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법률적 공방은 앞으로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품위 유지 조항의 효력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계약의 형평성과 실질적 진실이 법정에서 어떤 결론을 맺을지 여론의 촉각이 모아진다. 김수현과 광고주 간 이 치열한 다툼이 연예계에 끼칠 파장은 의미심장하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