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이전트 생태계 구축 본격화”…AWS, 서비스·보안 동시 혁신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에이전트 중심’ 인공지능(AI) 전략을 본격적으로 내세우며, 기업 고객과 생태계 파트너 모두를 겨냥한 기술·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부터, 산업 특화 솔루션과 보안 체계까지 아우르는 전략이 시장의 관심을 모은다. 업계는 “생성형 AI 실전 도입 경쟁”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빨라지는 계기로 본다.
AWS는 19일 서울에서 ‘최신 생성형 AI 및 보안 기술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뉴욕 서밋과 리인포스 2025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신기술을 국내에 소개했다. 단연 주목받은 것은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 코어(Amazon Bedrock Agent Core)’로, 실제 운용 환경에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세션 격리, 장시간 워크로드 지원, 자동 인증·권한 부여 등 핵심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전트 코어는 런타임, 게이트웨이, 메모리, 신원 및 권한관리(아이덴티티), 옵저버빌리티(가시성), 코드 인터프리터, 브라우저 툴 등 총 7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 AI 런타임은 최대 8시간에 이르는 장기 과업도 중단 없이 처리하는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메모리는 이전 대화나 작업 맥락을 기억, 재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AI의 대화형 기능을 확장한다. 아이덴티티는 사용자 대신 특정 AWS 자원에 접근할 권한을 설정할 수 있어, 보안 및 업무 자동화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게이트웨이는 기존 API와의 통합을 단순화,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 속도와 범위를 확대한다.
특히 코드 인터프리터를 활용하면 AI가 자체적으로 코드를 작성·실행해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나 업무 자동화를 스스로 해결한다. 브라우저 툴은 AI가 웹 애플리케이션과 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역량을 제공하며, 옵저버빌리티 기능을 통해 운영·배포된 AI 에이전트의 상태와 오류 여부를 실시간 점검한다.
AWS는 독립 모델·오픈소스와의 연계도 주요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보안 측면에서는 프라이빗 링크와 가상사설클라우드(VPC) 기반 전용 네트워크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외부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민감 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생성형 AI 도입의 병목이었던 생태계·솔루션 부분도 대폭 확장했다. 최근 AWS 마켓플레이스 내 ‘AI 에이전트 및 툴즈’ 카테고리를 신설, 엔트로픽·세일즈포스·딜로이트 등 글로벌 업체와 함께 업스테이지, LG CNS 등 국내 기업들도 파트너로 합류했다. 업스테이지 제품의 경우, 계약서나 재무제표 등 비정형 문서를 거대언어모델(LLM)로 분석·핵심정보 추출하는 ‘도큐먼트 인텔리전스’ AI에이전트로 활용된다. LG CNS는 제약회사 ‘연간 품질보고서(APQR)’의 자동화 지원 ‘인파마’로 산업별 특화 사례까지 넓혔다.
AWS는 모든 등록 솔루션에 대해 신뢰성 검증, 24시간 자동 취약점 스캔·보안 큐레이션 능력을 제공하는 점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운영환경 대응력과 보안, 파트너 생태계를 동시에 논의할 수 있는 실질적 진화”라며, 향후 국내외 주요 기업의 도입 범위 확대와 함께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