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문제 해결 위해 정상 직접 대화”…다카이치 일본 총리, 북한에 공식 회담 제안
현지시각 3일, 일본(Japan) 도쿄에서 열린 ‘납북 피해자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국민대집회’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일본 정부의 정상 간 대화 공식 제안은 이번이 처음으로, 납북자 가족의 오랜 요청과 국내 여론을 반영한 조치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집회에서 “정상 간에 정면으로 마주하고, 내가 선두에 서서 과감히 행동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고 싶다”며 직접 대화를 통한 납치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북일 관계에서 미해결 주요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의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일본(Japan) 정부는 과거에도 납북 피해자 전원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정상 간 공식 대화 제안은 실현되지 못했다. 납북자 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해왔으며, 이번 제안은 일본 사회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일본 정부의 기존 요구에 대해 소극적 반응을 보여왔지만, 정상회담 제안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제안이 “진정성을 담은 시도”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도 “납북자 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인권 차원에서 중요한 현안”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와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는 이번 제안이 “북일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본에 남아 있는 가장 복잡한 외교적 난제 내 해결의 첫 신호”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북일 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양국 관계 정상화와 동북아 외교지형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북한 측 반응과 실무 교섭의 진전에 따라 납치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