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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사 시계 빠르게 돈다”…김승원·박은정·박주민, 특검 구성 촉구→정국 긴장 고조
정치

“김건희 수사 시계 빠르게 돈다”…김승원·박은정·박주민, 특검 구성 촉구→정국 긴장 고조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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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검사의 칼날을 기다리는 이른 여름,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란히 등장했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수사와 특검 구성을 둘러싼 논의가 방송 내내 무겁게 울렸고, 각종 의혹과 시한이 촘촘하게 엮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승원 의원은 국민의 눈앞에 놓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오는 8월 3일 임박한 공소시효를 상기시켰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명태균 씨로부터 받은 선거자금이 법적 한도를 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왜곡된 여론조사 역시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짚으며 관련 사건 수사의 동시 진행을 주장했다.

김승원·박은정·박주민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승원·박은정·박주민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건의 무게는 주가조작을 둘러싼 치열한 수사로 옮겨갔다. 박은정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이미 수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이기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신속한 신병 처리가 가능하다는 현실을 강조했다. 그는 “공범들 재판이 이미 결론에 이른 만큼, 남은 조사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있다”고 진단하며, 특검 수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검 구성을 둘러싸고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두 의원 모두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판사 출신 특검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복잡한 기록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강력한 공소 유지를 위해 경험 많은 수사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은정 의원은 특검보 인선과 검사 파견 인사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이미 특정 검찰 조직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로 수사 의지가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수사 대상 역시 한층 넓어졌다. 김승원 의원은 BP패밀리 이종호 씨를 매개로 펼쳐진 각종 권력형 비리와 로비 의혹,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까지 촘촘하게 짚으며 “고구마 줄기처럼 얽힌 사건 구조 속에서 모든 것을 한덩어리로 봐야 한다”고 묘사했다. 박은정 의원은 건진법사를 둘러싼 통일교 청탁, 명품 선물 수수와 같은 뇌물죄 의혹, 캄보디아 ODA 보조금 확대 논란 등까지 포괄적으로 거론했다. 이러한 의혹들은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이른바 ‘김건희 패밀리’ 전체로 수사망을 넓혀야 할 이유로 언급됐다.

 

방송 후반, 박주민 의원은 명태균 씨가 국내 대기업과 외교 영역까지 아우르는 로비의 중심에 있었다는 언론 보도를 짚으며, 윤석열 정권과 재계의 잠재적 유착이라는 새로운 파문을 예상케 했다. 김승원 의원 또한 김건희 여사의 대학 동문이 대표인 회사에 대기업·공공 기관 투자가 이뤄지고 자금이 증발한 신미르재단 의혹을 소개하며, ‘국정농단’과 유사한 구조를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이어 김승원, 박은정 의원 모두 특검보 전담 수사 편성, 판사·검사 등 경력 인사의 안배라는 구체적 대안을 내놓으면서, 실무진 인선이 곧 수사 완성도의 출발점임을 분명히 했다. 남부지검 인사 배제, 특수직무유기 혐의 수사, 내란 특검 간 공조 등도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박은정 의원은 “내란 사범에 대한 신속한 추가 구속과 기소, 특검 내부 기피 신청 등 실질적 조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국가 질서의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퍼지는 실질적 수사와 특검 속도전의 긴장감이 한층 더 깊어진 가운데, 국회는 후속 법안과 특검 인선 문제를 신속하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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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박은정#김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