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의 폭주가 시작됐다”…아이쇼핑, 금기 깨트린 본색→서늘한 분노 요동
차가운 이성의 벽을 허무는 염정아의 눈빛이 스크린을 점령했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5회에서 염정아는 오랜 시간 감춰온 김세희의 본색을 내비치며 독특한 광기와 차디찬 신념을 드러냈다. 그 속에 번져가는 몰입감은 점차 선과 악의 경계를 흐리고, 긴장과 불안이 고조되는 한밤중의 무게를 시청자에게 비처럼 드리웠다.
김세희로 분한 염정아는 인간성을 내던지고, 윤리를 벗어던진 채 오직 실험과 통제에 집착하는 광기 어린 폭주를 선보였다. 위험한 신념을 서슴없이 드러내며 아이들을 뒤흔든 비밀 조직의 실체가 벗겨지는 순간마다 손끝까지 서늘함이 전해졌다. 동시에 김아현 역의 원진아와 김진영이 연기하는 정현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의 탈출 시도가 처절한 위기에 내몰렸다. 상류층 불법 입양 경매의 실체를 목격한 후 아이들은 이제 생과 사의 경계로 몰린다.

긴박한 장면의 역동은 안지호, 이나은, 오승준이 각각 주안, 소미, 석수로 분해 더욱 깊은 울림을 전했다. 아연의 실종 앞에 모진 현실과 마주한 세 아이는 서로를 지키려 결단한다. 윤세훈이 운영하는 교회로 잠입한 순간, 아이들은 어른들의 은밀한 악행과 숨겨진 속내에 조금씩 다가선다. 조직의 틈새에서 촉발되는 분노와, 파멸을 부르는 양부모들에 맞선 아이들의 저항이 한올 한올 엮이며 기류를 바꾼다.
불안을 향한 질주만큼이나 날카로웠던 5회, 어린 생존자들의 분노와 어른들의 민낯이 치열하게 충돌했다. 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가해자들의 정체, 치열하게 쌓여온 아이들의 절박함이 마침내 폭로의 순간을 예고했다. ‘아이쇼핑’은 파괴의 전조와 함께 감정의 무게를 서서히 역동적으로 축적해 나가고 있다.
오히려 경계와 금기가 무너진 돌이킬 수 없는 갈림길, 아이들을 옥죄던 흑막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오기환 감독과 안소정 작가, 그리고 원진아, 염정아, 안지호, 이나은, 오승준 등 내공 깊은 연기진의 힘으로 전율을 더했으며, 오늘 밤 5회가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