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8% 급등”…외국인·기관 ‘러브콜’에 52주 최고가 경신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11월 3일 장중 한때 8% 넘게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부가가치 변압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이날 오후 2시 1분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은 전일 대비 8.74%(76,000원) 상승한 946,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892,0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중 96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거래량은 21만 6,000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 역시 2조 원에 육박했다.

시가총액은 34조 1,186억 원으로 코스피 19위에 올랐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36.68%로, 이날 외국인은 약 1만 7,000주 순매수했다. 기관 수급 역시 매수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대형 변압기 및 전력인프라 부문에서의 고성장과 AI·친환경 에너지 투자가 실적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주목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062억 원, 영업이익은 2,091억 원이다. 2025년 연간으로는 매출 4조 616억 원, 영업이익 9,476억 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23.33%)도 업계 평균을 웃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2.78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76배로 평가된다.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조짐과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밸류에이션 부담은 일부 상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0.57% 수준이다.
증권가는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6,154원을 제시 중이다. 변압기·전력기기 관련 종목군 강세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전력망, 산업용 전기 수요 증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 등 변수에 따라 추가적 상승 동력도 기대된다는 얘기를 내놓고 있다. 단기 조정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업황 개선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 연준 금리 결정 등 글로벌 변수에 이목을 집중하는 가운데, 전력 인프라 관련주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