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다시 마주 선 하루”…미향 씨 부부, 삶의 빈자리→따뜻한 시작 눈길
햇살 스미는 아침,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한 생일의 온기가 미향 씨 부부의 일상 틈에 조용히 스며들었다. 이별의 기약 뒤 다시 자신만의 삶으로 돌아가는 아들을 배웅하며 남겨진 두 사람은 오롯이 서로를 마주한 채 23년 세월의 의미를 곱씹는다. 강물처럼 흘러간 시간 끝에서, 부부는 각자 자리에서 새로운 삶의 균형을 찾아나간다.
미향 씨는 6년 전부터 굳게 닫혔던 자신의 꿈에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어릴 적 꿈꿨던 무대 위, 이제는 모델로 당당히 서며 뒤늦은 열정의 불빛을 밝힌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에 가둬두었던 꿈을 꺼내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가, 그의 조용한 발걸음을 따라 희망으로 번진다. 각각의 순간마다 미향 씨의 미소에는 소박한 설렘과 강인함이 동시에 깃들었다.

한편 낯선 가사를 안고 살뜰히 집을 지키는 남편 호진 씨의 하루도 시작된다. 무뚝뚝한 표정 뒤, 밥솥을 다루는 어설픈 손길은 익숙하던 과거에서 한 걸음 내딛는 자신을 보여준다. 미처 전하지 못했던 애틋함과 서툰 정성이 쌓이며, 부부는 이전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보듬는다. 이들의 일상에는 시간의 깊이만큼 잔잔한 변화와 성장이 담겨 있다.
삶의 한가운데서 용기 내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미향 씨, 낯선 자리에 머물며 공백을 메우려 애쓰는 호진 씨의 이야기는 가족, 그리고 인간의 성장을 따뜻하게 전해준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다시 피어나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매일의 시간과 시작의 의미를 묻게 된다.
이번 ‘인간극장’에서는 모델로 거듭난 미향 씨, 그리고 상주에 남아 부부의 온기를 지키려 애쓰는 호진 씨가 전하는 진한 감동을 그려내며, 프로그램은 매주 아침 시청자들 곁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