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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선주 약세 속 변동성 확대”…삼성중공업, 주가 1.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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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조선주 약세 속 변동성 확대”…삼성중공업, 주가 1.2% 하락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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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최근 글로벌 수주 일정 조정과 투자심리 변화로 등락 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8월 12일 장중 18,890원으로 1.20% 하락한 가운데, 동종 조선주 전반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발주 지연, 자재비 인상 등 변동성이 누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한층 짙어진 분위기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오전 19,06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중 한때 19,5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최저 18,840원까지 밀리며 강한 변동성이 감지됐다. 이 시점 기준 총 거래량은 453만 주, 거래대금은 873억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6조 6,188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34위에 자리하며, 업계 내 대형조선사 위상을 견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율은 31.23%로 시장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PER(주가수익비율)은 113.80배로, 코스피 내 조선·조선기자재 업종 평균 PER 37.56배에 비해 월등히 높다. 수익성 기대보다는 미래 실적 개선 전망에 투기적 매수세가 가세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이날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은 -1.62%로 삼성중공업 주가 하락에도 일부 방어력이 확인됐다.

 

조선업계에서는 최근 조선해양 시황의 불확실성 확대와 환율, 원자재 비용 등 대외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대기업들은 LNG·친환경 선박 중심의 신규 수주 강화, 하반기 생산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내외 원청사 발주 지연, 원가 부담 심화가 단기적 실적 개선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고수익 사업 구조 전환과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여전히 주요 과제다.

 

정부는 친환경선박 전환 촉진 및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선업 공급망 안정화, 친환경 기술 개발 지원 예산 확대를 예고한 것도 현장 체감도 증진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신현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 등락성장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조선사 신기술 확보, 수주 다변화 등 기초 체력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기와 해상물동량 회복세가 맞물릴 때 주가 역시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업종 내 PER 괴리와 미래 실적 변수에 주목하며, 국내 조선 생태계의 수익성 전환이 신속히 이루어질지가 향후 시황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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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