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회 돌파한 원게임패스”…원스토어, 게임 플랫폼 이용 패턴 바꾼다
국내 게임 유통 플랫폼이 단순 거래를 넘어 서비스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 원스토어가 2024년 5월 도입한 배틀패스형 혜택 프로그램 ‘원게임패스’는 출시 약 4개월 만에 누적 참여 1000만회를 돌파했다. 가입 절차 없이 간편한 출석 인증과 월 결제 연동만으로 쿠폰 및 포인트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가 이용자와 시장 모두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기록을 “모바일 게임 플랫폼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한다.
원게임패스는 출석만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출석 패스와 누적 결제 금액에 따라 레벨별 리워드를 차등 지급하는 레벨업 패스, 두 가지 구성을 적용했다. 프로그램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용 빈도수에 따라 리워드 강도를 높이는 구조가 높아진 충성도와 반복 참여로 연결됐다. 실제로 월 최대 출석 일수(20회)를 채운 이용자 비중이 40%에 달하는 등, 단기 이벤트가 아닌 플랫폼 내 일상적 행위로 자리 잡으며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

레벨업 패스는 결제 실적에 따라 이용자를 20개 등급으로 세분화해 확정 및 랜덤 포인트 지급 정책을 도입했다. 전체 이용자의 50% 이상이 7레벨을 넘겼고, 최고 레벨 달성자도 지난 5월 대비 2배로 급증했다. 사용 행태 데이터 분석에서 소액 결제 이용자와 헤비 유저 모두 실질적 환급 체감도가 높게 확인됐다. 통신 3사 멤버십과 연계한 10% 할인, 포인트백 등 타사 대비 다양한 프로모션이 추가적인 이용자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원스토어는 이런 혜택 설계가 단순 쇼핑몰식 포인트 마케팅을 넘어 ‘게임 플레이 경험 자체를 강화하는’ 전략적 요소라고 강조한다. 기존 구글 플레이 등 글로벌 플랫폼이 일률적 정산 구조에 머문 반면, 국내 시장 맞춤형 사용자 리워드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미국 등 게임코인, 배틀패스 기반 운영 사례와 닮은 흐름이다.
규제와 정책 측면에선 게임산업진흥법 등 현행법 내에서 플랫폼 리워드의 범위와 과몰입 유발, 소액결제 증가 등에 대한 제도적 검토도 병행되고 있다. 이는 게임 리워드 메커니즘 발전이 곧 데이터·결제·마케팅 기능의 혁신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산업계는 원게임패스와 같은 프로그램이 실제 게임 유통구조와 플랫폼 경쟁 지형을 바꿀 수 있을지 포인트를 모으고 있다. 게임을 단순 소비재가 아닌 ‘가치 축적형 서비스’로 해석하는 관점 전환이 향후 국내외 플랫폼 시장에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