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AI로 행정 혁신”…영림원소프트랩, 공공 ERP 시장 확장

전민준 기자
입력

AI 기반 ERP(전사적자원관리) 기술이 공공기관 연구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23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차세대 ERP 시스템 ‘K-System Ace’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종합적인 행정데이터 통합과 연구지원 프로세스를 구현해 예산, 인사, 연구과제 등 공공기관 핵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중심 행정환경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의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기사에 따르면 영림원소프트랩은 그간 공공기관 ERP 프로젝트 경험과 K-System Ace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연구기관의 특수 요구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설계할 예정이다. 새로운 ERP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행정 절차의 자동화와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능이다. 예산 편성·집행, 인사 관리, 연구과제 평가 등 모든 행정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업무 프로세스별로 자동화돼 업무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오류 가능성이 감소한다.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가공되고 집계돼, 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이 더욱 빠르고 정밀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기존 수기 또는 단일 업무 중심 시스템 대비 투명성과 신뢰성을 두 배 이상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1978년 설립 이래 한국학 연구와 인재 양성, 국가적 연구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해온 기관으로, 방대한 연구·행정 데이터를 집적·분석하는 것이 운영 경쟁력의 핵심이다. 연구자 중심의 독립적인 행정지원 환경, 정책 수립 및 연구성과 관리의 자동화 체계가 이번 ERP 사업의 목표로 설정됐다. 기관 내부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 예산 집행, 외부적으로는 투명성 증진과 한국학 연구 경쟁력 강화 효과가 예상된다.

 

글로벌 ERP 시장에서 공공 연구기관에 특화된 통합행정 플랫폼의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미국, 유럽의 유수 대학·연구기관 역시 “데이터 기반 행정과 연구지원”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 중인데, 한국도 그 흐름과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미 전력거래소, 금융결제원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 ERP 구축 사례를 다수 보유해 IT 시스템 표준화 및 공공분야 디지털 전환의 신뢰도를 높여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ERP 공급기업과 연구·공공기관의 협업 모델이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 데이터기반 행정 전환 체계 확립 등과 맞물려 데이터 통합·보안·윤리 규정 준수도 핵심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연구행정 시장에서 ERP 시스템의 실사용 경험, 데이터 품질관리, 정보보안 수준이 기관 운영의 혁신 역량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공공 ERP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플랫폼 기술을 연구기관 모델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전민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영림원소프트랩#한국학중앙연구원#k-system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