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에 울려 퍼진 임시정부의 함성” …국가보훈부, 유럽 중심에서 광복의 꿈 전한다→세계에 메아리
유럽의 심장인 벨기에 브뤼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가 기품 있게 울려 퍼진다. 제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가보훈부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마련한 특별전시회가 18일부터 내달 5일까지 브뤼셀 한국문화원을 무대로 진행되며, 20세기 한반도 독립운동의 숨결이 대륙을 채운다.
‘평화를 향한 꿈’이라는 주제로 장식된 이번 전시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조국의 자주와 평화를 갈망했던 임시정부의 궤적을 유물, 사진, 그리고 영상 87점에 담아 관객 앞에 펼쳐놓았다. 파리강화회의가 개최되던 소식을 듣고 프랑스 파리로 발길을 옮겼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여정부터 시작해, 임시정부 요인들이 유럽 안에서 펼쳤던 끈질긴 활동상, 그리고 독립을 지지해온 영국과 프랑스 내 한국친우회의 흔적까지, 시대와 대륙을 뛰어넘는 역사의 편린이 고요히 드러난다.

보훈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 사회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신념과 투쟁, 그리고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조선인들의 열망을 새롭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가 위치한 국제도시의 중심에서 울려 퍼지는 특별전은, 한민족의 치열했던 독립의 기억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는 벨기에 현지인들과 한국을 향한 관심이 깊은 외국인, 그리고 대한민국 교민 등 다양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광복 80주년을 특별하게 기념하는 이 전시가 남은 전시 일정에도 뜨거운 반향을 이어가며, 미래 세대와 세계인 모두에게 자긍심과 인식의 전환을 일으킬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앞으로도 임시정부의 숭고한 역사를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