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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인적분할”…지배구조 재편 속 글로벌 도약→산업 내 파장 주목
IT/바이오

“파마리서치 인적분할”…지배구조 재편 속 글로벌 도약→산업 내 파장 주목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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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장세를 보여 온 파마리서치가 기업의 운명을 가를 인적분할을 전격 추진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층 빠르고 유연한 대응력을 흡수할 전략을 내놓았다. 파마리서치는 23일, 에스테틱·의약품·화장품 사업을 맡을 신설 ‘파마리서치’와 바이오 및 재생의학, 전략적 M&A를 도모할 존속 지주회사 ‘파마리서치홀딩스’로 인적분할에 나설 것을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법인이 고유 역할에 집중하며, 성장성과 투명성을 두 축으로 한 글로벌 기업 체계를 도모할 것임을 천명했다.

 

파마리서치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재생의학 시장이 첨단 바이오 융복합 경쟁과 M&A 열풍에 휩싸인 현 시점에서, 기업 성장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은 ‘유연성’과 ‘집중화’를 둘 다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사업회사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 ‘리쥬란’을 앞세운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주사로 전환되는 파마리서치홀딩스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포트폴리오 확장, ESG를 근간으로 한 지속가능 경영 전략으로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2029년까지 그룹 전체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성장 비전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이 과감하다.

파마리서치 인적분할…지배구조 재편 속 글로벌 도약→산업 내 파장 주목
파마리서치 인적분할…지배구조 재편 속 글로벌 도약→산업 내 파장 주목

다만 인적분할의 세부 구조는 시장 내 논란도 촉발했다. 분할 비율이 파마리서치홀딩스 약 0.74, 사업회사 파마리서치 약 0.26으로 구분된 데 따라, 일각에선 대주주 지분율이 지나치게 강화되는 ‘쪼개기 상장’ 문제와 소수주주 권리 약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머스트자산운용 등 재무적 투자자는 “물적분할 이후 자회사 독립상장과 유사한 중복상장의 문제”를 지적하며, 엄정한 주주권 보호를 요구했다. 이에 파마리서치 측은 “주주권은 인적분할로 그대로 승계되며, 이번 조치는 장기적 성장 전략의 일환임을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손지훈 대표는 “이번 분할은 단기 주가 부양이 아닌 세계적 재생의학 리더로서의 도약을 위한 결단”이라며, “5년 내 1조 원 매출 달성과 주주가치 상승에 매진할 것”이라 강조했다. 업계 및 투자자들의 이해와 상호 신뢰 속에서, 파마리서치의 재편 작업이 국내 바이오산업 지형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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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리쥬란#머스트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