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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단 1개 침묵”…인천유나이티드, 이랜드 공세에 흔들→4연승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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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단 1개 침묵”…인천유나이티드, 이랜드 공세에 흔들→4연승 좌절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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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정적이 목동을 감쌌다. 연승을 향해 달려가던 인천유나이티드는 좀처럼 뚫리지 않는 서울 이랜드의 압박과 강한 공세 앞에 짙은 아쉬움만 남겼다. 후반전을 거듭할수록 두 팀의 간절함이 잔디 위에서 교차했지만, 끝내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2025 하나은행 K리그2 23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는 홈구장에서 선두 인천유나이티드를 맞아 거침없는 공세를 펼쳤다. 전반전 이른 시점부터 김주환의 크로스가 델브리지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 논란이 일었고, 이어 이주혁의 슈팅도 상대 수비에 걸렸다. 이랜드는 교체 카드와 코너킥 등 총력전을 벌였지만, 정재민의 헤더와 결정적 찬스도 골문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출처: 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대적으로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날 내내 주도권 싸움에서 밀렸다. 인천은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박승호를 비롯한 소수의 반격 기회 역시 무위로 돌았고, 3연승을 이어가던 상승세는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인천은 이날 경기로 승점 55(17승 4무 2패)를, 이랜드는 34점(9승 7무 7패)으로 5위에 올라섰다.

 

주심 판정 이슈도 불거졌다. 전반 김주환의 크로스뿐 아니라 후반에도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김건희의 손에 맞았다는 주장까지 나왔으나, 심판진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양 팀 벤치와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교차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끝내 0-0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환호 대신 아쉬운 한숨이 목동을 적셨다. 연승 꿈이 멀어진 인천과, 골이 지켜주지 못한 이랜드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깊은 숨을 내쉬었다.

 

조용히 떠나는 저녁, 치열했던 90분의 기록은 현장을 찾은 팬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두 팀이 벌인 상위권 경쟁의 숨가쁜 흐름과 비어버린 골지수, 그 아쉬움은 8월 4일 오후 목동운동장을 끝으로 다음 라운드를 예고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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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서울이랜드#김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