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 이탈, 조상우 강등”…kt·KIA 주력 변수→막판 순위전 긴장감
비 내리는 잠실구장의 새로운 긴장감은 배정대의 발목에서 비롯됐다. 6회초 1루를 향해 내달리던 배정대가 그라운드에 쓰러진 순간, 관중석의 기대와 환호는 얼어붙은 정적에 뒤덮였다. 한 달 결장이 불가피한 부상 진단은 kt wiz의 후반기 계획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kt wiz 구단은 3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배정대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곧이어 외야수 최성민이 1군에 콜업되며 즉각적인 포지션 교체가 이뤄졌다. 배정대는 전날 경기 6회, 힘차게 1루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 인대에 부상을 입었으며, 의료진 검진 결과 최소 한 달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올 시즌 배정대는 타율 0.207, 2홈런, 28타점, 6도루로 주춤한 기록을 남겼지만, 여전히 팀 외야의 핵심 주자로 손꼽혀온 만큼 공백이 크다.

이날 또 하나의 변화는 KIA 타이거즈 불펜의 큰 축 조상우의 2군 강등 소식이었다. 조상우는 홀드 24개, 이 부문 1위라는 인상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컨디션 난조로 흔들렸다. 7월 한 달 동안 10경기 6과 3분의 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4.21로 부진했고, 이범호 감독은 그에게 휴식과 재정비의 시간을 선택했다. KIA는 이준영, 박재현도 1군에서 내리고, 김기훈과 유지성, 박정우를 불러올리며 마운드와 외야진을 동시에 테트리스 조각처럼 다시 맞췄다.
kt는 핵심 외야수 부재에, KIA는 불펜 재편이라는 복합 변수 앞에서 선수 기용의 폭과 전략에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젊은 선수들의 투입, 엔트리 조정의 유연성 등이 후반기 순위 레이스 판도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남은 일정마다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차분한 관중석, 선수들의 묵직한 표정, 비 내리는 구장에 번지는 긴장은 야구가 여전히 생생한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변동된 선수단 구성은 남은 경기에서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kt wiz와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통해 변화된 전력으로 재도약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