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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사령탑 데뷔전 대승”…현대모비스, 해먼즈 맹활약→KCC 완파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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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사령탑 데뷔전 대승”…현대모비스, 해먼즈 맹활약→KCC 완파로 시동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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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천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박수 속에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양동근 감독의 데뷔 무대에서 해먼즈의 몰아치는 득점과 팀 전체의 강력한 리바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홈에서 거둔 첫 승리의 기쁨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 개막전에서 KCC를 상대로 90-61, 29점차 완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박무빈의 연속 3점슛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외곽 지원, 조직적인 공격 리바운드로 리드를 지켰다. 1쿼터 27-11로 기선을 제압한 현대모비스는 2쿼터 KCC 주장 최준용의 분전에도 불구, 전반을 41-32로 우위에서 마쳤다.

“양동근 첫 승 신고”…현대모비스, KCC에 29점차 완승 / 연합뉴스
“양동근 첫 승 신고”…현대모비스, KCC에 29점차 완승 / 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KCC는 3쿼터 초반 39-44까지 추격했으나, 박무빈의 외곽포와 레이션 해먼즈의 결정적인 득점 행진이 이어지며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말미 20점차까지 격차를 넓힌 뒤, 마지막까지 탄탄한 패스 플레이와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해먼즈는 26점 13리바운드로 양동근 감독 체제의 첫 승을 이끌었다. 박무빈은 3점슛 3개 포함 11점, 이승현이 9점 9리바운드, 두 선수 모두 내외곽에서 공수 밸런스를 지켜냈다. 팀 리바운드 47-33, 어시스트 25-10 등 집단의 에너지가 기록에 드러났다. 반면 KCC는 허훈이 결장한 가운데, 숀 롱이 21점 9리바운드, 최준용이 20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개막전을 압도적으로 마치며 현대모비스는 부활한 KBL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CC 이상민 감독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오픈 매치 데이'로 명명된 이번 KBL 시범경기는 9월 28일까지 팀당 2경기씩 이어진다. 현대모비스의 다음 경기는 주말 중 치러질 예정이며, 팬들의 기대와 응원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과 새로운 각오로 돌아온 양동근 감독의 농구는 이제 시작이다. 울산 체육관을 가득 메운 함성, 공 하나에도 집중했던 선수들의 표정이 남긴 여운은 다가올 시범경기에 대한 설렘을 키운다. 현대모비스와 KCC가 펼치는 진짜 승부의 시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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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양동근#해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