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랭커 총출동”…신유빈, 요코하마 4강 도전→톱10 복귀 재시동
긴장감이 감도는 탁구장, 팬들의 시선은 다시 신유빈에게 향했다.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중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을 앞둔 신유빈은 스스로를 다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요코하마 여자단식 출전은 그에게 다시 한 번 벼랑 끝에 선 심정과 같다.
이번 WTT 챔피언스 요코하마는 세계 단식랭킹 상위 32명만이 겨루는 상위권 대회로, 우승자에겐 상금 4만달러와 순위 포인트 1천 점이 주어진다. 신유빈은 현재 세계랭킹 12위로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면 700점의 추가 포인트로 톱10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남녀 단식 모두 강자인 중국은 쑨잉사, 왕만위, 천싱퉁, 콰이만, 왕이디 등 세계랭킹 1~5위를 모조리 출전시키며, 일본 역시 하리모토 미와, 이토 미마, 오도 사쓰키 등 자국 톱랭커들이 대거 나왔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의 호흡으로 최근 WTT 시리즈 연속 우승, 미국 스매시 준우승 등 자리를 굳혔지만, 단식에선 최근 8번의 중국 선수와의 맞대결 모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 지난 WTT 미국 스매시 8강에서도 마카오 주율링에게 1-4로 패한 기억이 남아있다.
이에 신유빈은 국내외 대회를 잠시 미루고 지난 달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합동훈련과 프로탁구 슈퍼리그에 참가하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5월 도하 세계선수권 후엔 중국 화신클럽에서 임대 계약을 맺고 현지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과 구질에 익숙해지는 훈련 루틴을 이어갔다.
이번 요코하마 대회는 여자단식에서 김나영, 주천희, 남자단식에서 장우진, 안재현, 오준성, 이상수 등 한국 대표팀도 이름을 올려 다양한 승부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남자부 역시 세계 1위 린스둥, 2위 왕추친을 비롯해 하리모토 도모카즈, 펠릭스 르브렁 등 각국 랭킹 최상위권이 집결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된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식 4강권 진입, 아시아·올림픽을 향한 중국 공략 해법 찾기, 톱10 복귀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눈다. 치열한 승부의 현장에서는 선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묵직한 압박감과 벅찬 희망이 교차한다.
동료들의 응원, 벤치의 맥박, 관중이 만든 박수 소리 속에서 신유빈의 새로운 여정이 펼쳐진다. 요코하마에서 마주한 '중국 벽', 그 앞에서 더 단단해진 신유빈의 모습은 탁구팬들에게 또 한 번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