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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쭉슥회로 우정 다져”…이재명, 베트남 럼 서기장과 첫 국빈만찬 개최
정치

“신짜오·쭉슥회로 우정 다져”…이재명, 베트남 럼 서기장과 첫 국빈만찬 개최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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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상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다시금 우정의 불씨를 지폈다. 8월 11일, 이재명 대통령은 방한 중인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내외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취임 이후 첫 국빈 만찬을 마련했다. 명망 있는 재계 수장과 정부 고위 관계자,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벤트 하나하나에 양국 간 긴밀한 협력 의지가 묻어났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어 건배사 '신짜오'로 환영의 포문을 열며 한국과 베트남의 깊은 교류 의지를 직접 드러냈다. 그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이 홍강의 기적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는 낫다. 베트남도 이 여정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건배사 '쭉슥회'로 분위기를 띄우며 참석자들과 교감을 나눴다.

럼 서기장 역시 화답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중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시대, 베트남 민족이 도약하는 시기에 한국이 함께 걸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 부부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정중히 초청하며 참석자들을 향해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는 등 한국에 대한 우호를 재확인했다.

 

행사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가 총집결했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나왔으며,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동석했다. 문화·체육계에서도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배우 안재욱, 소설가 황인경, LCK 베트남 선수 쩐바오민 등 다양한 인물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도 럼 서기장과 내외, 당 중앙감찰위원장, 공안부·국방부 장관 등 55명이 함께하며 만찬장을 북적였다.

 

만찬 음식은 경북 봉화 특산물로 만든 퓨전 한식이 제공됐다. 봉화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 ‘화산 이씨’의 역사적 연고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만찬 후에는 피아니스트 이루마, 베트남 국립전통극단, CBS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지며 문화 교류의 장도 펼쳐졌다.

 

럼 서기장의 방문을 기념하는 대통령실 공식 환영식도 일찍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엔 군 의장대 예포 21발 등 최고 예우가 더해졌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럼 서기장 부부를 직접 맞이했다.

 

이번 국빈 만찬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과 신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정치권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 등 고위급 교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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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럼서기장#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