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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광장 지하차도 개통 6개월 미뤄져”…광주시, 내년 6월 조기 정상화 총력
정치

“백운광장 지하차도 개통 6개월 미뤄져”…광주시, 내년 6월 조기 정상화 총력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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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백운광장 일대 도로 지하화 사업이 예상보다 6개월가량 늦춰지면서,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가 내년 6월 지하차도 개통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과 동시에 진행되는 이 공사 일정이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으로 미뤄지며, 지역민의 불편과 정치권 내 사업 추진력을 둘러싼 논란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16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백운광장 지하차도 준공 목표를 내년 6월로 잡고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토목공사를 우선 완료한 뒤, 기반 시설·설비 구축을 거쳐 2025년 6월 도로 개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백운광장 지하차도 사업은 상습 체증 민원을 해결하고자 2006년부터 논의됐으나, 2020년 기존 고가도로 철거 후에야 본격화됐다. 애초 남광주농협에서 주월교차로까지 945미터 구간에 편도 2차로로 설계됐다가 인근 주민의 반발로 양방향 2차로로 변경된 만큼 절차적 진통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연기 배경에는 지하차도와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같은 시기, 동일 업체에 의해 실행되면서 주변에서 발견된 대형 암반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도로 정상화 시기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이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공사 지연에 여러 해석이 오간다. 백운광장 일대는 현재 공사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고 있어, 정당별로 시정 책임 소재와 시민 불편 해소 방안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시의회 일부에서는 "사업 계획의 치밀함 부족이 반복되는 공사 지연을 불렀다"며 견제에 나섰고, 이에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하철 공정과 연동을 피할 수 없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번 백운광장 지하차도 개통 일정 변경은 남구 교통난 해소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로 복구가 올해 말 마무리될 2호선 타 구간과 달리, 백운광장 주변은 내년 3~4월에야 부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광주시는 지하차도의 조기 완공과 준공 후 정상 운영을 목표로 공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 의원들과 시의회는 관련 예산·공정 검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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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백운광장지하차도#도시철도2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