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렉스비, 세계 첫 RSV 백신”…GSK, 국내 접종 본격화→중증 감염병 방어 촉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노년층 중증 호흡기 질환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GSK가 자사의 백신 ‘아렉스비’의 국내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렉스비는 전 세계 최초로 허가받은 RSV 백신으로, 내달부터 전국 병의원에서 본격 투여가 예고돼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렉스비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거치며, 60세 이상 성인의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을 목표로 출시됐다. RSV 감염증은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와 더불어 법정 4급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특히 심장·폐 등 기저질환자와 고령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폐렴 등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효과적인 백신의 부재로 조기 차단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아렉스비의 임상 결과는 ▲1회 0.5밀리리터 근육 주사 투여 시, 첫 RSV 시즌 동안 60세 이상에서 RSV-LRTD 예방 효과가 82.6%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으며(출처: 한국GSK 및 글로벌 임상 데이터), 동반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무려 94.6%의 예방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단 1회 접종으로 세 번의 RSV 시즌에 걸쳐 예방 효과가 유의미하게 지속되는 점에서 기존 백신이나 치료제와 차별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SK 측은 전 세계적으로 RSV 감염증의 급증과 고령층의 보호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국내 시장에 아렉스비의 조기 도입이 고위험군의 중증 질환 예방 전략에 중대한 변곡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정재훈 교수는 “RSV는 고령층 폐렴의 중요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예방 수단이 부족했다”며 “이번 백신 도입으로 의료 현장의 대응 역량과 사회적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장기 데이터와 이상반응 모니터링, 의료 시스템 내 신속한 백신 접근성 확보가 의료계의 주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