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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신뢰 재확인”…김경문, 김서현 흔들려도 24세이브→팀 재도약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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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신뢰 재확인”…김경문, 김서현 흔들려도 24세이브→팀 재도약 의지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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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모인 선수들 사이로 결의와 각오가 묻어났다. 한화 이글스가 3연패의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심기일전한 오후, 벤치의 김경문 감독은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마운드를 바라봤다. 최근 세이브 상황마다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지만, 김서현은 감독의 신뢰 속에 다시 마무리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한화 이글스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로 반환점을 돈 한화는 시즌 후반부 들어 LG 트윈스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추격권에 들어섰다. 현재까지 하반기 한화는 8승 1무 7패, LG는 15승 3패를 올리고 있다. 한화는 최근 kt wiz와의 3연전에서 두 번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1승 2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서현 올해 24세이브”…김경문 감독, 마무리 신뢰 재확인 / 연합뉴스
“김서현 올해 24세이브”…김경문 감독, 마무리 신뢰 재확인 / 연합뉴스

결정적인 순간 김서현의 마운드도 흔들렸다. 5일 경기 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실점, 6일 경기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연이어 아쉬운 기록을 남겼으나, 올 시즌 전체 성적은 1승 1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7로 팀의 뒷문을 견고히 지켜오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불펜이 올해 잘 버텨줬고, 김서현이 처음 마무리 투수를 맡아왔지만 기대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역전패에 대해 “최고 투수도 매년 여러 차례 역전당한다. 중요한 것은 멘탈”이라며 “오늘 기회가 오면 다 잊고 씩씩하게 던져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두권 경쟁의 압박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1, 2위 싸움이라고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오늘 경기 하나에 집중할 뿐, 남은 40경기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팀 내부에는 패배의 그늘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이 자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이후 LG 트윈스와의 중요한 3연전을 치르며 다시 선두 도약을 노린다.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벤치와 선수단 모두 잊지 않으려 애쓰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잘 싸워주고 있다. 오늘도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한여름 그라운드에서 땀과 응원이 뒤섞이는 시간, 관중석에는 다시 치고 올라가려는 선수들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 3연전은 8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막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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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김서현#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