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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인, 피에르 위그에 머문 여름빛 표정”…한낮 사유→삶의 온기 깃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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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인, 피에르 위그에 머문 여름빛 표정”…한낮 사유→삶의 온기 깃든 순간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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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천천히 번지는 전시장 벽, 정예인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시선으로 감각적인 여름의 오후를 가득 채웠다. 걸그룹 러블리즈에서 무대 위의 화려함을 선사해온 그는 ‘피에르 위그 : 리미널’ 전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좁히는 미소로 예술의 경계에서 일상의 온기를 포착했다. 안내지를 입가에 가까이 들며 전시의 제목을 은유적으로 읊는 표정, 그 무엇보다 사려 깊은 시선이 공간을 채웠다.

 

실크처럼 가볍게 흐르는 반팔 티셔츠와 밝은 크림색 바지, 연분홍빛 어깨 가방이 여름의 산뜻한 기운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머리를 자연스럽게 묶은 채, 잔머리가 이마 위로 흩날려 부드러운 전시장 공기와 하나 되는 순간을 완성했다. 벽에 기댄 채 조용히 순간을 음미하는 정예인은 주변 인물들과 작품들 사이, 잠시 멈춤과 사유의 세계로 스며들었다.

“피에르 위그에 머물다”…정예인, 전시 속 여름→사유의 미소 / 걸그룹 러블리즈 정예인 인스타그램
“피에르 위그에 머물다”…정예인, 전시 속 여름→사유의 미소 / 걸그룹 러블리즈 정예인 인스타그램

정예인은 “피에르 위그 : 리미널”이라는 짧은 한마디를 통해 낯선 예술 세계에 대해 쌓아올린 호기심과 기대를 미묘하게 전달했다. 한 문구 안에 담긴 단단한 집중과 사색이 자신과 예술, 그 틈 사이를 잇는 다리가 돼주었다. 일상과 전시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온도와 시선을 드러내는 태도는 그간 대중이 익숙하게 여겼던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진솔함을 전했다.

 

팬들도 “오늘도 순수한 모습이 보기 좋다”, “전시장에서 포착된 표정이 너무 예쁘다”며 아낌없는 반응을 쏟았다. 무엇보다 정예인의 일상이 예술과 맞닿은 채 소박한 순간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는 공감이 이어졌다. 때로는 화려함을 덜어낸 일상인 듯, 사색과 감성에 스며든 표정에서 그만의 특별한 하루가 완성돼가는 모습이었다.

 

정예인이 머문 전시장과 그 안에 남긴 미소는, 오늘도 보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과 감미로운 여운을 남기며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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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인#피에르위그리미널#러블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