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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고가 근접”…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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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고가 근접”…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재돌파

신채원 기자
입력

엔비디아가 미국 현지시간 18일 정규장에서 182.01달러에 마감하며 최근 52주 최고가(184.48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는 엔비디아의 행보가 다시 한 번 월가를 주목하게 하고 있다. 장중 180.59~182.94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0.86%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량은 1억 3,200만 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만 240억 달러에 이르렀다. 시가총액은 4조 4,410억 달러로, 메가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 같은 상승세 배경에는 생성형 AI 붐이 주도하는 반도체 수요 급증, 반도체 생태계 내 엔비디아의 높은 시장 지위, 그리고 최근 1대10 액면분할 효과까지 맞물린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주가는 최근 1년 새 86.62달러에서 184.48달러까지 두 배 넘게 뛰었고, PER(주가수익비율) 58.22배와 PBR(주가순자산비율) 52.94배라는 지표가 시장의 기대 심리를 엿보게 한다. 미국 증시에선 AI·클라우드·서버 벤더 중심의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엔비디아가 대표 기술주로 부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일각에선 거래량이 크고 시가총액이 대형화된 현재 국면이 과열 신호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졌고 알고리즘 투자자금 역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시간외 거래에서는 소폭(0.02% 하락) 조정폭에 그치며 가격 변동성이 제한되는 양상이다.  

 

산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구조에도 직결된다고 분석한다. 미국, 대만, 한국 등 주요 데이터센터 및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와의 거래에 사활을 거는 동안, 글로벌 경쟁사들도 제품군 다변화ㆍ가격 경쟁 등 후속 전략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4년 액면분할 이후 대형 기술주의 성장률과 수급구조가 달라졌다는 데 주목한다. 한 국내 금융투자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영업지표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52주 신기록 경신도 무리한 전망은 아니”라며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혁신 속도와 함께 피어그룹 밸류에이션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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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i반도체#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