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안주형의 치열한 내면”…서초동 불편함 뒤집는 성장→현실 직장인 눈물 닦다
이종석이 깊은 밤을 지나는 안주형의 눈빛에 일상의 숙연함을 담았다. tvN 주말드라마 ‘서초동’에서 현실이라는 물결을 온몸으로 헤엄치는 직장인의 내면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남겼다.
‘서초동’ 10회에서는 이종석이 연기하는 안주형이 직장 생활에 내재된 회의와 불편함을 돌파하려는 순간이 담겼다. 하고 싶던 일과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 사이, 삶의 경계에 서 있는 안주형은 자신을 지켜온 익숙한 불편함과 대면하며 묵직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흔히 “괜찮다”고 스스로를 달래지만, 언젠가부터 어깨에 내려앉은 무거움이 일상 곳곳에 틈을 남기고 있음을 이종석의 절제된 연기가 고스란히 보여줬다.

극 중 대표가 “원래 이런 거 불편해하는 사람 아니었지 않냐”고 물었을 때, 안주형은 담담히 “불편하지 않았던 적은 없습니다. 불편에 익숙해져 있었던 거지”라며 자신의 내면을 터놓는다. 이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순간을 탄생시키며, 감정의 층위를 깊이 있게 쌓아 올렸다.
사건을 처리하는 변호사로서 단단한 외피를 벗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사소한 통화 하나에도 남을 걱정하는 인간적 온기를 보여주는 안주형. 보험회사 직원과의 대화에서 불쑥 나온 선한 결정, 퇴근길 텅 빈 표정 등 이종석은 미묘한 얼굴 근육과 차분한 목소리로 흔들리는 감정을 세밀하게 빚어냈다.
‘서초동’ 10회가 그리는 안주형의 변화는 단순한 드라마틱한 반전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익숙한 불편함’의 실체와 그 너머의 성장 가능성을 정확히 포착하며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수도권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하는 등 현실 직장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이종석 표 현실 연기에 대한 호응이 뜨거웠다.
이종석이 몰입하며 그려낸 안주형의 이야기가 시청자마다의 상처와 성장에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서초동’이 지금 이 시대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어넣는 힘은 바로 이러한 인물의 내면에서 비롯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을 통해 ‘서초동’의 현장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