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도 전환에 하락 압력”…엘앤에프, 단기 조정 국면 진입
엘앤에프 주가가 최근 기관 매도세 전환 등으로 단기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 28일 오후 1시 46분 기준 엘앤에프의 주가는 65,100원으로, 지난 25일 종가 대비 0.61% 하락한 상태다. 이날 시가는 67,200원으로 출발해 장중 68,300원까지 올랐으나, 오전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돼 오후 들어 저가권 진입 양상을 보였다.
업계는 이번 변동의 배경으로 기관 매매 패턴 변화와 최근 박스권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 들어 엘앤에프는 65,0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심리 반전을 노려왔으나, 이날 오전 유입된 기관 매수세가 이내 매도로 바뀌면서 추가 매도 압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까지 거래량은 약 31만 918주, 거래대금은 206억 6,800만 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경기 불확실성, 배터리·2차전지 업종 내 수급 변화, 기술주 전반의 조정 국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엘앤에프는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대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등 구조적 변화를 타진해왔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 약화와 주가 횡보가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엘앤에프 주가가 기술적 지지선 근방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한다. 박스권 하단(65,000원선) 이탈 여부에 따라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단기 매물 해소와 글로벌 소재주 흐름에 따른 주가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현장에서는 투기적 단기 매수보다는 중장기 모멘텀이 살아나는지 주목하려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업계는 여름 시즌 이후 기업별 수주 추이, 주요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주가 흐름이 재정립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황 방향성과 투자심리 개선 여부가 향후 엘앤에프 주가 등락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기업의 중장기 펀더멘털 점검과 시장 수급 변화 관찰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책적 환경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