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는 이미 도래한 현실”…리플, 19조 달러 실물자산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현지시각 8월 8일, 미국(USA) 리플(Ripple)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을 둘러싸고 기관급 커스터디 인프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전략 발표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 거래가 금융 접근성, 투명성, 유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글로벌 시장의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는 진단 속에 나왔다.
리플은 보고서에서 “기관급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가 RWA 토큰화의 핵심 인프라”라고 지적하며, 국채, 금, 주식,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의 블록체인 이전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33년까지 토큰화되는 자산 규모가 약 1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가운데 부동산(3조7천억 달러)과 주식(2조 달러)이 대표적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실제 시장 적용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Dubai) 정부는 부동산 토큰화 프로젝트에 리플 기술을 도입했다. 지정 서비스사 Ctrl Alt는 XRP 원장 기반으로 발행된 부동산 증서를 리플 커스터디에 보관 중이다. 매트 옹(Matt Ong) Ctrl Alt CEO는 “리플과의 협력 덕분에 가장 높은 보안 및 운영 표준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에서 토큰화 국채와 단기 금융시장 펀드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한편, 라틴 아메리카는 농업 채권 토큰화를 통해 금융 포용을 넓히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무역 채권 토큰화로 공급망 효율을 높이고 있고, 홍콩(Hong Kong)과 콜롬비아(Colombia) 등에서도 리플이 참여하는 다양한 파일럿 사업이 추진된다. 이런 흐름은 기존에 유동성이 낮았던 자산의 가치 사슬 자체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각국 규제와 제도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리플은 안전한 커스터디를 위해 강력한 프라이빗 키 보호와 규제 준수, 투명성, 그리고 시장 변화에 대응 가능한 확장성을 필수 요건으로 제시했다. 리플 측은 “토큰화는 더 이상 준비 단계가 아니라 이미 도래한 현실이며, 안전한 커스터디를 통해 글로벌 투자 기관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CNBC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도 실물자산의 온체인 이전이 금융산업 대전환 구도를 예고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금융거래 마찰 최소화, 글로벌 참여자 저변 확대, 프로그래머블 자산의 도입 등 금융 시스템의 구조 개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질서와 디지털 자산 시장 지형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