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연기 도전 진짜 배우 눈빛”…박성웅 결의에 설렘→감정 폭풍 예고
경쾌한 웃음이 가득하던 제작발표회장에 우지원의 진지한 눈빛이 머물렀다. 농구 레전드로 대중의 기억 속에 자리하던 우지원은 ‘맹감독의 악플러’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배우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농구 감독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자라는 이름 앞에 스스로를 다시 세운 순간, 그 현장의 공기가 뚜렷이 달라졌다.
우지원은 데뷔작인 ‘맹감독의 악플러’에서 프로농구팀 ‘에이트’를 이끄는 맹공 감독으로 분했다. 승리의 기억과 실패의 쓴 웃음을 모두 지닌 캐릭터에 농구 선수 시절의 경험을 녹여내며, 오랜 시간 쌓아온 매력을 연기로 확장하려 했다. 이번 작품은 농구 감독이 성적 부진과 악플을 견디며, 악플러와 의기투합해 팀을 살려나가는 독특한 투맨 게임 코미디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이번 도전에는 우지원을 중심으로 한 KBL 레전드 선수들의 특별 출연과 해설 위원의 실제 연기 참여 등,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를 허무는 장치들이 다양하게 더해졌다. 이승준, 양동근, 조성민, 문경은, 정용검 등이 한 무대에 오르며 농구를 사랑하던 이들에게 반가운 얼굴을 선사했다.
현솔잎 감독은 연기 현장에서 우지원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우지원은 그저 게스트가 아니라 진짜 주연 배우로 현장에 섰다”며, 자신만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충실하게 역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같은 주연 배우 박성웅 역시 “지원이가 오래전부터 배우를 꿈꿨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쓸데없이 너무 잘생겨서 문제”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현장 분위기를 들뜨게 만들었다.
우지원은 한때 경복고와 연세대를 누비며 농구대잔치 최초 우승을 이끌었고, 은퇴 후엔 해설과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목소리를 전해왔다. 그러나 이번 도전에서는 오래도록 간직한 무대 뒤 열정과, 배우라는 새로운 이름 앞의 두려움이 그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농구 팬들에게 추억을, 대중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전할 ‘맹감독의 악플러’ 첫 회는 5월 23일 밤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