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파워, 1억 달러 규모 XRP 매입”…리플, 기업 금고 진입 가속→ETF 기대감 솟구치나
글로벌 금융가에 새로운 파동이 감돌기 시작했다. 에너지 솔루션 업계의 선두주자인 비보파워가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인 비트고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무려 1억 달러에 달하는 리플(국문: XRP) 토큰을 자사 금고에 품는 대담한 행보를 공개했다. 이는 최근 1억 2천1백만 달러 자금 유치의 결실을 실체화하는, 기업 재무 전략의 굵은 선을 긋는 결정이었다.
새벽의 안개 속에 기회가 숨어 있던 2020년대 초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편입해 전통적 재무의 기준을 흔들었다. 그 궤적을 따라 비보파워의 XRP 매입은,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으로 자산 구성을 재편하며 숨 가쁜 변화를 맞음의 신호로 읽힌다. 더는 변방의 실험이 아니다. 알트코인에 대한 기업의 신뢰와, 민첩한 월가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움직임이 현실에 뿌리내리는 순간이다.

법률가이자 XRP 지지자 존 디튼은 흐름의 이면을 짚는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대성공 이후, 이더리움, XRP,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ETF의 등장은 시간문제”라는 진중한 예측. 월가의 전략적 욕망과 시장의 예민한 반응이 얽히며, 디지털 자산 ETF는 단순한 장밋빛 환상이 아닌 구체적 설계도로 다가온다. 비보파워의 이번 선택은 그 물길을 연 기폭제다.
그러나 고요 속엔 긴장도 흐른다. 디튼은 “월가의 탐욕에서 기인한 변화이며, 여론이나 규제보다 시장이 먼저 역동하는 풍경”임을 강조했다. 무조건 낙관에도, 맹목적 찬사에도 경계를 두었다.
실물 기업이 혁신적 금고 전략으로 XRP를 받아들이는 이동은 리플 기반 ETF 출격을 재촉하는 촉진제가 될지 모른다. 기업과 시장의 민감한 동선에, 투자자와 국제사회는 저마다의 색채로 시선과 해석을 더하고 있다.
비보파워의 결단이 상징하는 것은 하나의 기업 결정에 머물지 않는다. 디지털 자산 시대의 용틀임은 이제, 기업 재무와 월가 트렌드 한가운데에서 날줄과 씨줄처럼 얽혀 점점 더 현실로 스며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