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이 Z세대 사로잡다”…삼성, 체험존 10만명 돌파로 확산 신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혁신이 MZ세대(10~30대) 소비자 경험을 앞세워 시장 확산의 분기점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운영 중인 ‘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이 15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넘어섰다. 주 이용층은 1030세대로, 이 중 20대 비중이 30% 이상을 기록해 Z세대 공략의 실효성이 확인됐다. 업계는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브랜드 차별화, 신제품 체험 마케팅 전략이 폴더블 시장 성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에 8일까지 10만3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7000명에 달하는 일일 평균 방문자 중 여성 비중이 53%로, 관람객 대비 여성의 ‘폴더블폰 친화력’이 두드러졌다. 현장에는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등 신제품 실물 전시, 아티스트 장 줄리앙이 참여한 ‘종이의 접힘’ 모티브 캐릭터 프로그램이 배치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기획이 얇고 가벼우며 접히는 소재의 특징에서 착안, 실제 제품의 폴더블 기술을 예술적 언어로 직관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폴더블폰은 폴리이미드 등 초박형 유연 디스플레이와 경량화 메커니즘이 핵심이며, 최근에는 갤럭시 AI 등 모바일 기반 인공지능 기능이 결합되며 사용자 경험 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은 현장 체험을 통한 실시간 피드백 확보와 대중 친화적 브랜딩이 신규 수요 유입과 충성도 제고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중국 등 시장에서는 점진적으로 폴더블폰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실제 사용자 경험 중심의 행사로 대규모 관람객을 유치한 사례는 드물다.
업계 전문가들은 체험 이벤트와 예술·브랜드 크리에이티브의 결합이 향후 IT 하드웨어 시장에서 소비자 인식 변화를 이끌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현행 휴대폰 단말 규제나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국내외 정책 환경, 개인정보 처리 등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도, 소구 대상 확대와 트렌드 창출 측면에서는 긍정적 파급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측은 Z세대 등 젊은 세대와 기술 감수성 높은 여성층이 신규 폴더블 경험의 핵심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번 체험존을 통해 폴더블 생태계 확장의 현실적 가능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