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4천달러 상향 돌파”…기관 자금 유입에 암호화폐 시장 재편 신호
현지시각 8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이 4천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강세는 대규모 기관 자금 유입과 희귀한 기술적 신호, 비트코인(Bitcoin) 대비 상대적 복원력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시장 변화는 전통 금융기관의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과 주요 저항선 돌파와 같은 구조적 신호와 연동되면서, 암호화폐 지형에 새로운 분수령을 예고하고 있다.
크립토프론트뉴스는 월간 스토캐스틱 RSI(Stoch RSI)의 50선 상향 돌파가 이번 사이클에서 두 번째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호는 과거 2017년, 2019년, 2023년 등 대규모 랠리 직전에 출현한 바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강한 상승 기대감을 촉발했다. 2018년 중간 사이클에서는 조정이 뒤따랐지만, 이번에는 4천달러 돌파와 함께 주간 기준 19%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기술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ETF 상품을 통한 기관 자금의 유입도 강세 재료로 부각됐다. 8일 하루 동안 이더리움 ETF로 약 4억6천1백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블랙록(BlackRock)의 ETHA가 254.7만 달러의 유입을 선도했고, 피델리티(Fidelity)의 FETH가 132.3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2.50%)가 부과되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ETHE는 여전히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이 이어졌다. 저비용 ETF가 기관 투자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유동성 및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자금 이동도 이더리움 강세와 맞물리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3% 저항 구간에서 60.82%로 하락해, 시장 내 자본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쪽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3으로 중립권이나, ETH/BTC 비율 반등과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은 과거에도 대규모 시장 랠리의 전조로 작용한 전례가 있다.
외신들은 이 같은 기술적 구도, 기관판 매수세,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은 “이더리움이 새로운 시장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 “ETF 승인이 전통 금융 자본 유입의 변곡점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주도의 시장 랠리가 본격화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장 내 구조적 변화와 투자 패턴의 이동이 글로벌 금융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