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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5.9% 급감”…신세계, 전략적 투자 확대로 순익도 85.7% 뒷걸음
경제

“영업이익 35.9% 급감”…신세계, 전략적 투자 확대로 순익도 85.7% 뒷걸음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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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2025년 2분기에 영업이익이 35.9% 감소하고 순이익이 85.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적 투자 확대와 임차료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단기 실적 하락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백화점 리뉴얼 마무리, 온라인 플랫폼 강화 등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신세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6,9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53억 원으로 35.86% 줄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8% 급감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은 3조3,597억 원(4.7%↑)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77억 원(25.9%↓), 순이익은 854억 원(54.5%↓)까지 내려앉았다.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35.9% 감소…전략적 투자 영향에 순이익도 85.7% 급감
‘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35.9% 감소…전략적 투자 영향에 순이익도 85.7% 급감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부문 2분기 매출은 6,285억 원(2.1%↓), 영업이익은 709억 원(13.3%↓)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매출 1조2,875억 원, 영업이익 1,789억 원으로 각각 1.4%, 8.5% 줄었다. 면세점인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은 6,051억 원(22.9%↑)으로 증가했지만, 인천공항 임차료 인상 등으로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패션·화장품 중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3,086억 원 매출(3.8%↓), 23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신세계까사는 부동산 시장 부진과 환율 상승 여파로 매출이 10.4% 감소, 영업손실은 18억 원까지 확대됐다. 반면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분기 매출 802억 원(1.5%↓)에도 영업이익은 60억 원으로 1억 원 증가했다. 신세계센트럴 역시 매출은 소폭 올랐으나 부동산 보유세·수도광열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10.1% 줄었다.

 

이처럼 매출은 증가했지만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본점 ‘더 헤리티지’·‘디 에스테이트’ 투자 등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적극적인 시설 투자와 면세점 임차료 부담, 패션부문 부진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환율 상승, 소비여건 악화 등이 단기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하반기에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마무리와 본점 ‘더 리저브’ 오픈이 예정돼 있고, 최근 출범한 온라인 플랫폼 ‘비아신세계’, 여행 플랫폼 ‘비욘드 신세계’ 등 신규 사업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투자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높여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 흐름은 백화점 리뉴얼, 중국인 무비자 입국 등 면세 부문 회복, 온라인 사업 강화를 중심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당국은 경기 반등 및 내수 활성화 정책 효과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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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영업이익#전략적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