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이병헌, 초호화 결혼 비하인드”…현장 술렁→부부 일상에 뜨거운 반응
잔잔하게 내리쬐는 햇살 속, 배우 이민정의 옅은 미소가 공간을 환하게 물들인다. 평범한 일상의 사소한 배달음식 주문마저 두근거림과 소소한 해프닝으로 물든 저녁, 낯설지만 친근한 남편 이병헌의 ‘SOS’ 전화 한 통이 따스한 진폭을 더한다. 익숙한 침묵을 깨고 조심스레 꺼내는 부부의 진짜 이야기, 그리고 변치 않는 애정이 오롯이 스튜디오 분위기를 채운다.
이민정은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통해 14년 만에 토크쇼 무대에 다시 올라, 11년차 부부만의 일상과 소소한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는 남편 이병헌이 최신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 서툴러 아이콘조차 찾지 못하고, 궁지에 몰릴 때마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하며 은근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정의 재치 있는 응수와 이병헌의 허당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지자, 현장 분위기 역시 화기애애하게 달아올랐다.

특별한 날의 추억도 공유됐다. 2013년 비공개로 진행됐던 두 사람의 초호화 결혼식 뒷이야기를 이민정이 직접 풀어놓으며, 꽃이나 음식처럼 모든 것을 전문가에 맡겼다고 고백해 소탈한 매력을 더했다. 결혼식에서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축가에 어느새 분위기가 고조되자, 이병헌이 이민정에게 “이만 좀 진정하라”고 말했던 에피소드도 자연스럽게 공개됐다. 이 장면에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재원의 첫 예능 신고식도 주목을 받았다. 축구, 수영, 펜싱까지 섭렵했다는 김재원은 버킷리스트였던 ‘뮤직뱅크’ MC 멘트를 직접 선보이며, 땀이 배인 태도와 진정성으로 김종국 등 출연진의 감탄을 받았다. MC 김종국은 김재원의 성실함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연이어 제작진에서는 김재원이 배우 강훈에 이어 ‘애착 동생’ 라인에 합류할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민정과 이병헌의 솔직함, 김재원의 새로운 도전이 한자리에 모인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29일 오후 8시30분 K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 가족의 소소한 일상, 꿈을 향한 발돋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유쾌함이 한껏 녹아든 무대를 예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