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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관절 건강 위협”…서울아산병원, 무릎관절염 관리전략→전문가 해설
IT/바이오

“장마철 관절 건강 위협”…서울아산병원, 무릎관절염 관리전략→전문가 해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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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와 기압이 급변하는 한반도의 장마철. 이 계절이 돌아오면 관절염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한층 더 부각된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국내 의료계 전문가들은 날씨 변화가 무릎 관절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실효적 관리법을 권고하고 있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가 오르는 환경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물리적 변인이 관절 내부 압력 상승을 유발함으로써 관절 내 활액막을 압박, 통증을 증폭시키는 기전이 적용된다. 특히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이 저기압과 고습도의 조건에서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임상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2023년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관절염 환자 중 약 24.1%가 장마철 통증 심화를 지속적으로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철 관절 건강 위협…서울아산병원, 무릎관절염 관리전략→전문가 해설
장마철 관절 건강 위협…서울아산병원, 무릎관절염 관리전략→전문가 해설

무릎 연골의 점진적 소실로 이어지는 퇴행성 관절염은 체중 부하와 충격 흡수를 담당하는 구조적 특성상 날씨 변화에 더 취약하다. 실내 온도가 26~28도, 습도 50% 내외로 유지될 때 통증 악화 방지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에어컨의 직풍 노출 및 장시간 냉방은 관절 주변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고, 혈류 순환 저해로 신경 압박이 가중된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는 "차가운 바람이 관절 및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는 동시에,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진통 완화 물질 분비가 억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체 활동량 저하가 관절 기능 약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스트레칭과 수영, 요가 등 무리가 적은 운동을 꾸준히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잠시라도 기상 여건이 호전될 때 야외 산책을 병행하면 관절 가동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실효성 있는 장마철 대처법으로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주기적 운동, 실내외 온도차 5도 이내 유지, 과도한 냉방 자제, 긴 소매 복장 및 담요 활용 등이 제시됐다. 질환이 악화된 경우에는 온찜질 요법과 함께 필요시 진통소염제 복용도 전문가들이 추천한다.

 

국내 고령화와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가 맞물린 상황에서, 장마철 관절염 환자들의 건강 유지는 단순한 생활관리 차원을 넘어선 과학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요약된다. 전문가들은 온습도 조절과 신체활동 유지를 통해 통증 관리를 도모하는 것이, 사회적 부담 감소와 질환의 장기적 악화 방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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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무릎관절염#장마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