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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한낮, 구름과 비”…평택의 흐린 여름날, 무더위 속 불쾌지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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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도 한낮, 구름과 비”…평택의 흐린 여름날, 무더위 속 불쾌지수 주의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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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깊어질수록 평택의 일상도 점점 더 더워진다. 예전엔 쨍쨍한 햇살이 익숙했지만, 이제는 흐림과 구름, 갑작스러운 비 사이에서 더위를 견디는 일이 ‘평범한 하루’가 됐다.

 

요즘 평택 거리를 걷다 보면, 오후마다 우산을 든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갑자기 내리는 비가 한두 차례 씩은 꼭 오더라”며 직장인 이은진 씨는 출근길 가방에 작은 우산을 늘 챙긴다. SNS에는 “비가 내려도 시원하지 않다”“구름 끼고도 더운 게 더 힘들다”는 글이 쌓인다. 이런 경험들은 단순한 불평이라기보단, 무더위 가운데 변덕스러운 날씨와 싸우는 평택 시민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19일 평택 날씨(기상청 제공)
19일 평택 날씨(기상청 제공)

실제로 19일 평택은 새벽부터 흐린데다, 정오 무렵에는 8mm가량의 비가 예보돼 있다. 낮 최고기온은 33도, 체감온도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습도가 오전 75%, 밤에는 90%까지 치솟아, 밤늦게도 열이 식지 않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폭염 영향은 하루 종일 ‘주의’ 단계가 이어진다.

 

전문가들도 무더위에 더해 습도가 높은 날 “불쾌지수, 온열질환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 관계자는 “피로감이 잘 가시지 않는 날씨에는 수분 섭취를 자주하고,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그만큼, 시민들도 낮에는 커피보다 물을 찾고, 밤이면 “선풍기 없이 못 자겠다”는 분위기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요즘은 비가 와도 시원하지 않다”, “밤에도 에어컨을 안 끌 수가 없다”는 평이 이어진다. 일상 속 피로감, 반복되는 열대야에 저마다 작은 대처법을 공유한다. 누군가는 꿀팁이라며 “밤샘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보라”고 적는다.

 

습도와 야외 불쾌지수가 높은 이런 여름날, 평택의 하루는 잠깐 내리는 비로는 식지 않는 열기를 품고 계속된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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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기상청#여름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