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상하이산유, 중국 재생의료 동맹”…현지생산 전략→시장 선점 가속
시지바이오가 중국 재생의료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형외과 의료기기 선도기업 상하이 산유 메디칼과 손잡고 출범한 려천바이오텍유한공사는 양사의 기술과 현지화 전략이 융합된 구체적 모델로 급부상한다. 시지바이오의 생체 조직 이식 및 줄기세포 분리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내 현지 생산 및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무게를 실은 점이 주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중국 재생의료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중국시장보고서, 2023). 동종 골이식재, 무세포 동종진피 등 인체조직 이식 의료기구에 대한 임상 수요는 물론, 지방 및 골수 유래 줄기세포 분리 시스템, 유착방지재, 음압창상치료(NPWT) 등 신흥 분야에 대한 요구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시지바이오 측은 단순 수입 판매가 아닌, 셀유닛 지방줄기세포 분리 시스템·CGBMC 키트, 시지메드텍의 익스페디오 벌룬카테터 등 주요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허가 장벽을 단계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우선 수입제품 허가 후 순차적으로 현지 생산 허가로 전환하는 전략을 구사, 전체 시장 진입 일정을 단축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현지 생산체계가 완비되면, 큐라백(NPWT 드레싱) 등 중국 정부의 집중구매 대상으로 지정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신속한 시장 대응과 대량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시지바이오-상하이산유 연합체가 중국 재생의료 및 의료기기 시장 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영업 역량의 결합이 시지바이오의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아시아 재생의료 산업 내 공급 안정성과 대응 속도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재생의료 표준 수립 과정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 역시 시사된다고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