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영하권 아침·낮 6도~13도”…강원·경북 매우 건조, 산불·화재 위험 고조
19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확장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특히 아침 기온은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겠고, 낮 최고기온도 6도에서 13도 사이에 그치며 한파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늘은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경남권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찬 공기와 함께 바람도 비교적 강하게 불어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노약자와 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야외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늘의 날씨] 영하권 한파에 낮 최고 6도~13도…강원·경북 ‘매우 건조’ 화재 위험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9/1763493833663_89110993.png)
오늘과 내일(20일) 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낮아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고, 21일에는 일부 경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약 15도까지 벌어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중부 내륙과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오늘과 내일, 21일 경기 내륙의 경우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일(20일)과 모레(21일) 기온은 고기압이 남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10도에서 16도,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8도, 낮 최고기온은 9도에서 15도로 예보됐다. 글피인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9도에서 16도로 예상되며, 이날도 많은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보여 체감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늘 상태는 내일 중부지방과 제주도가 대체로 흐리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21일과 22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강수는 주로 서해상과 남쪽 해상에서 들어오는 수증기와 지형 영향으로 약하게 나타나겠다. 19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고, 제주도 산지에는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남 서해안에는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같은 시각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 그 밖의 전남 서부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서해안 1mm 안팎, 울릉도·독도 5mm 미만, 제주도는 20일 새벽까지 5mm 미만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20일 새벽까지 1cm 안팎의 눈이 쌓일 수 있겠다. 내일 새벽에는 제주도 산지에,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는 강원 내륙과 산지, 수도권 서부·동부를 중심으로 0.1mm 미만의 약한 비나 눈이 스치듯 지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내리는 비나 눈이 도로와 인도에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을 만들 수 있다”며 “출근·통학 시간대 운전자와 보행자는 속도를 줄이고 미끄럼 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람과 건조는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일(20일)부터 모레(21일) 사이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안팎, 산지에서는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강풍에 따라 옥외 광고물, 비닐하우스, 공사장 구조물 등 시설물 파손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사전 점검과 고정 작업이 필요하다.
당분간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에는 건조특보가 이어질 정도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겹치면서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이나 들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기상청은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투기 등 불씨를 남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산행·캠핑 시 성냥과 라이터 사용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상에서는 기압 차와 찬 공기가 해수면과 맞부딪치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 먼바다(동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 제외)와 서해남부 먼바다(서해남부먼바다는 19일 오전 6시 해제 예정), 제주도 서부 앞바다, 제주도 남서쪽 안쪽 먼바다에서는 19일 새벽까지 시속 30km에서 65km(초속 9m~18m)의 강한 바람과 1.5m~4.0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또한 동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서도 19일 오전까지 강풍과 높은 물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일 오후부터는 동해중부 먼바다에, 모레 새벽부터는 동해남부 북쪽 먼바다에 바람이 시속 30km에서 60km(초속 8m~16m)로 강해지고 물결도 1.0m~3.5m로 높아지겠다.
기상청은 “동해와 남해, 제주 해상에서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은 최신 해상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무리한 출항을 자제하는 등 안전 운항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운항에도 간헐적인 기상 변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압계는 오늘과 내일까지 중국 중부에서 확장한 고기압 영향이 계속되다가, 21일과 22일에는 이 고기압이 남해상으로 이동하며 우리나라가 그 영향권에 들겠다. 이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한편, 서해안·제주도·동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약한 비나 눈, 강풍, 높은 물결, 건조한 대기가 동시에 나타나는 패턴이 반복될 전망이다.
정리하면 19일은 영하권의 아침 기온과 6도에서 13도에 머무는 낮 기온으로 전국이 춥겠고, 20일과 21일 이후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강원·경북 동해안의 강풍과 매우 건조한 공기, 동해와 남해, 제주 해상의 높은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길 빙판길 교통안전, 난방기기 사용 시 화재 예방, 농작물의 저온 피해 방지, 산불 예방과 더불어 해상·항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