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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많아도 느긋하게”…예산에서 즐기는 실내외 힐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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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많아도 느긋하게”…예산에서 즐기는 실내외 힐링 여행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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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이 달라졌다. 이제는 날씨 제약 없이 즐기는 실내외 코스, 그리고 풍경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 점점 인기다. 구름 많은 흐린 날씨에도 예산에서는 각자의 취향대로 따뜻한 물놀이, 느긋한 산책, 의미 깊은 역사 체험이 모두 가능하다.

 

요즘 예산에선 스플라스 온천 워터파크와 예당호 모노레일, 수덕사와 윤봉길의사기념관 등 실내외 명소가 나들이객을 부른다. 체감기온 29도, 습도 68%에 미세먼지 ‘좋음’을 기록한 8월의 하루, 흐린 하늘 아래 여행의 즐거움은 오히려 더 깊어진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예당호 출렁다리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예당호 출렁다리

아이들과 함께라면 워터파크 특유의 시원한 활기를 택하거나, 온천에 몸을 담그고 여유를 느끼는 것도 방법이다. 흐린 날씨에도 걱정 없이 실내외를 넘나드는 구조라 나른함과 리프레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야외로 나서면 예당호 출렁다리와 모노레일이 펼치는 장면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구름이 내려앉은 호수 위를 천천히 오르는 모노레일은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를 실감하게 한다.

 

자연의 고요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방문객도 많다. 천년고찰 수덕사는 흐린 날 더욱 깊어진 산사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산책이나 사색이 가능하다. “비가 와도 숲길을 거니는 발걸음이 가볍다”는 여행객의 고백처럼, 특별한 계획 없이도 숲과 절의 고즈넉함이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아이 손을 잡고 윤봉길의사기념관을 찾는 가족도 적지 않다. 전시실 안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의 정신은 실내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픈 이들에게 각별한 울림을 준다. 남연군묘 주변 산책로도 한적히 걷기 좋은 코스로, 조용히 자연과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예전엔 비 오면 집에만 있었는데, 이젠 흐린 날 그대로 여행 가는 게 더 여유롭다”, “워터파크나 모노레일처럼 안팎을 오가는 공간이 많아져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날씨 유연 여행’이라 부른다. 심리학자 오유진 씨는 “비나 구름 등 날씨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매력을 찾게 한다”며 “외부 조건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예산에서 보내는 실내외 여행의 하루는 단지 여가가 아니라, 균형 잡힌 쉼을 찾는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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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스플라스온천워터파크#예당호모노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