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영애 진짜 무대 뒤 인간미”…헤다 가블러 도전 속 웃음→따뜻한 성장의 순간
엔터

“이영애 진짜 무대 뒤 인간미”…헤다 가블러 도전 속 웃음→따뜻한 성장의 순간

오예린 기자
입력

무대 뒤편, 두툼한 점퍼를 걸친 채 따스한 웃음으로 동료를 맞이하는 이영애는 연극 ‘헤다 가블러’에 몰두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하루를 채워나갔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연극 무대의 공기 속에서 그녀의 성숙한 내면과 섬세한 준비 과정은 단단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편안한 미소와 유쾌한 농담 사이, 한껏 예민한 긴장마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리듬이 이어졌다.

 

이영애는 유튜브 채널 ‘피디씨’에서 32년 만에 도전하는 연극 ‘헤다 가블러’의 현실적인 준비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1993년 ‘짜장면’ 이후로 처음 다시 오르는 연극 무대인 만큼 차분한 자기 고백과 결연한 각오가 번갈아 비쳤다. 세계적인 노르웨이 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헤다 가블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영애는 자신의 내밀한 일상과 배우로서의 프로페셔널을 동시에 드러냈다.

“방판 언니 별명까지”…이영애, ‘헤다 가블러’ 준비 과정 속 솔직 일상→웃음과 공감
“방판 언니 별명까지”…이영애, ‘헤다 가블러’ 준비 과정 속 솔직 일상→웃음과 공감

카메라에 담긴 이영애는 좁은 대기실을 직접 소개하며, 무대 위 컨디션 유지를 위한 각별한 노력을 엿보였다. 계절감이 무색할 만큼 늘 따뜻한 옷차림을 고수하는 모습에서, “감기 걸리면 안 된다”며 건강을 챙기는 이유가 이어졌다. 무대에서 목을 많이 써 힘들 때 함께하는 동료들이 챙겨주는 꿀물 덕분에 일상이 든든해진 것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은 ‘방판 언니’라는 별명에 담긴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직접 개발한 화장품을 대기실에서 소개하며 애정을 담아 “홍보해도 되냐”는 너스레, 꾸밈없는 자기고백, 그리고 꿀물·보약·주사 등 동료 백지원이 추천한 목 건강 비법까지 하루의 작은 루틴으로 이어졌다. 무거운 연습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이영애의 모습은 대기실을 한층 환하게 만들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긴 시간 동안, 이영애가 보여준 진정성은 동료 배우들을 향한 애정, 자신만의 루틴, 그리고 무대와 일상이 섬세하게 맞닿은 솔직한 대화에서 절로 묻어났다. 32년 만의 돌아온 조명 아래 딛는 발걸음에는 긴장과 기대, 그리고 조금은 낯선 설렘이 동시에 담겼다. 이영애의 특별한 도전과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뒷이야기는 연극 ‘헤다 가블러’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이영애가 진솔한 일상과 깊어진 연기 색깔로 관객을 맞이할 연극 ‘헤다 가블러’는 곧 무대 위에서 새로운 서사의 막을 연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영애#헤다가블러#피디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