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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 석학에서 HCR까지”…경희대 박은정 연구실 청년 목소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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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 석학에서 HCR까지”…경희대 박은정 연구실 청년 목소리 모았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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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과학기술 인재와 현장 연구 소통이 과학 생태계 변화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부는 신진 연구자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 인재 육성 정책의 현장 체감을 확인하고, 대학 연구현장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장 간담회를 ‘현실 맞춤형 인재정책 전환’의 출발점으로 평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제1차관은 1일 서울 경희대학교 박은정 교수 연구실을 찾아, 생활 속 화학물질의 안전 사용 기준을 선도하는 연구현장을 방문했다. 구 차관은 박 교수와 이공계 석·박사생, 박사후연구원 등 청년연구자 10여 명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R&D 환경과 지원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박은정 교수는 특발성 폐섬유증 등 난치성 질환의 원인 규명과 생활화학물질의 호흡기 독성 해석 연구에 매진, 세계 상위 1% 피인용 연구자(HCR) 3년 연속 선정 등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호흡기 안전성 데이터 센터장을 맡아 화학제품의 안전 검증 데이터 생산을 주도하며 산업 및 소비자 안전 증진에 기여 중이다. 기존 독성학 연구방식 대비, 실제 생활환경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등 신뢰도 높은 데이터 구축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자연과학·공학·의약계열 등 다양한 전공 청년연구자들이 인재정책 개선방안을 자유롭게 제안했다. 특히 경력단절, R&D 지원 사각지대, 기초 연구투자 확대, 산합협력의 현실적 애로 등 현장 이슈와 체감도를 생생히 전달했다. 박 교수 역시 연구자의 사회적 책임, 과학 소통의 중요성, 청년과학자 지원제도에 대한 현장 의견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주요국 역시 과학기술 인재의 연령·배경 다양성 확보에 주목하며, 미국 NIH, 영국 리서치 카운슬 등은 청년 과학자 맞춤형 연구 지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 차관은 "연구 생태계의 회복과 인재 성장을 위한 지원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며 현장 의견을 지속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청년 연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실질적 지원 정책 설계에 반영돼야만, 미래 혁신 인재 발굴과 과학기술 경쟁력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현장 중심 정책 논의가 실제 제도 개선·연구환경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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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경희대학교#구혁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