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환 손끝의 떨림”…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분만실, 두려움 몰아친 용기→침묵 깬 마지막 순간
조용히 다가온 밤, 허도환의 미묘한 숨소리는 분만실 유리문을 에워쌌다. 출산이 눈앞에 펼쳐지던 그 순간, 그의 아내 남지영의 얼굴에는 알 수 없는 불안이 드리웠고, 흔들리는 시선 아래에서 허도환은 떨리는 목소리로 “여보, 눈 떠야 해”라는 절박한 외침을 남겼다.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는 분만실 안팎의 모두를 긴장케 했고, 작은 움직임마다 시청자들의 감정도 숨죽여 따라갔다.
야구장이라는 격정의 현장을 헤쳐온 베테랑 포수이자 해설위원 허도환이었지만, 분만실 앞에서만큼은 무너지는 표정과 동시에 깊은 무력감을 감추지 못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지연이 “오늘 산모는 상급 종합병원에서 분만 예정”이라 밝히며 출산 과정의 엄중함이 강조됐다. 무엇보다 박수홍, 양세형 두 ‘순풍 듀오’도 스튜디오에서 부부를 지켜보며 현장의 급박함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출산을 앞둔 남지영은 얇은 미소 너머 조심스러운 시선을 감추지 못했고, 임신 초기 양막 파열부터 수차례 응급실을 오가며 겪은 극한의 시간들은 고스란히 표정 위에 남았다. 무려 두 차례에 걸친 심정지, 가눌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병원에서 울면 자궁수축이 온다고 해서 감정을 참았다”는 남지영의 고백에는 절제된 용기와 진한 슬픔이 묻어났다. 결국 출산 당일, 남지영은 “나 못 깨어나면 어떡해?”라는 말과 함께 두려움을 숨기지 못했다.
허도환 역시 아내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자신이 지켜야 할 무게에 흔들렸다. 그는 “아내가 공황장애가 있다”고 밝히며, 비닐봉지로 숨을 이어간 위기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 분만실 문턱을 넘으며 허도환은 또 한 번 아내의 곁을 단단히 지켰고, 아내에게 다시 닥친 패닉 어택 앞에서 불안에 휩싸인 채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분만실로 들어갔다. 평소 밝았던 두 사람의 얼굴에는 깊은 그늘이 드리웠다.
박수홍과 양세형은 스튜디오에서 고요한 침묵과 긴박한 상황에 말을 잇지 못하며 아빠가 돼가는 허도환의 복잡한 심정과 남지영의 두려움에 몰입했다. 박수홍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현장은 처음 본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방송은 단 한 순간도 쉽게 웃을 수 없었던 임신 기간과 부부의 절절한 가족애를 차분하게 비췄다.
허도환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분만실은 차가운 침묵으로 물들었지만, 이들이 견딘 침묵은 더욱 큰 용기로 번졌다. 방송 전 공개된 예고에서 남지영이 “나 못 깨어나면 어떡해”라고 속삭였을 때,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매서운 긴장 속에 손끝을 움켜쥐었다. 불확실함이 짙게 깔린 이 부부의 하루가 남긴 깊은 여운은 오늘 밤 10시 TV CHOSUN에서 방송되는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 실체를 드러낼 예정이다.
개성 강한 부부의 출산장은 오늘인 6일 밤 10시 방송되는 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