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건강식 세계 최고”…이재명 대통령, CNN서 한국문화 자신감 강조
한미 문화 파급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주요 방송사 인터뷰에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적극 소개했다. 주요 국제 행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통령이 직접 ‘K컬처’ 알리기에 나선 사례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K푸드는 전 세계적으로도 건강식으로는 최고일 것”이라며, 경주빵과 귤 등 다양한 한국의 먹거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오는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컬처와 한국의 민주주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CNN 진행자와 함께 경주빵을 시식하며 “정말로 맛이 괜찮다.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 이 빵을 드시게 된다”고 말해 현지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한국 음식도 많이 드셔보고 문화도 체험하며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안동에서 생산된 사과와 제주산 귤, 김밥, 약과 등 각 지역 특산물을 함께 준비했다. 진행자가 테이블 위 제주산 귤을 언급하자 “오렌지와는 다르지만 맛이 매우 좋다. 한 번 드셔보시면 얼마나 맛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한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을 자신 있게 전했다.
문화·예술 부문 대화도 이어졌다. CNN 진행자가 이 대통령이 최근 K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언급을 하자, 이 대통령은 “매우 한국적이면서도 제주라는 특정 지역, 과거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전 세계인이 공감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문화의 최고봉은 가치와 질서”라며, K컬처 열풍과 더불어 한국 민주주의 가치의 대외 파급 효과를 함께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부터 겨울과 봄을 거치며 국민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보여줬다. 이는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전 세계 국가들에 새로운 모범과 희망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여권은 이 대통령의 이번 CNN 인터뷰를 국제사회를 향한 ‘문화외교’로 평가하며, APEC 경주 정상회의가 한국의 위상 제고에 주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권 일각에서는 “국내 정치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셀프 홍보”라는 견해도 제기됐다.
정치권 내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와 K컬처가 결합된 새로운 외교 전략이 정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가 병행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국내외 여론의 반응 역시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