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4,080선 회복”…외국인·기관 매수에 반도체주 강세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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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7일 장중 2% 가까이 오르며 4,080선을 다시 돌파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반도체 가격 인상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글로벌 기술주 랠리와 맞물려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날 오전 11시 16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18포인트(1.80%) 오른 4,083.75에 거래됐다. 장 초반 4,078.5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4,086.42까지 오르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1,972억 원, 기관이 529억 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연기금 순매수는 6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2,434억 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2% 가까이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4,080선 회복
코스피 2% 가까이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4,080선 회복

이날 투자심리 회복에는 AI·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주요했다. 삼성전자의 D램 일부 가격이 9월 대비 최대 60%나 오른 것으로 전해지며 글로벌 반도체 수요의 견고함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3.40%)와 SK하이닉스(7.14%) 모두 각각 10만500원, 60만 원으로 ‘10만 전자’와 ‘60만 닉스’ 고지를 다시 밟았다.

 

업종별로도 제조(2.53%), 대형주(2.05%), 전기·전자(4.10%)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조선 업종에서는 미 해군 수뇌부의 국내 조선소 방문 소식에 ‘마스가’(MASGA) 기대감이 반영되며 HD현대중공업(2.73%)과 한화오션(2.09%)이 올랐다. 다만 종이·목재(-2.15%), 운송·창고(-1.69%) 등 일부 업종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3.11%)과 KB금융(-1.54%)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0포인트(0.48%) 상승한 902.20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1,137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2억 원, 122억 원 순매도해 온도 차를 보였다. 주요 종목에서는 코오롱티슈진(5.39%), 파마리서치(5.31%), 보로노이(5.03%)가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AI 투심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당분간 외국인·기관 중심의 매수세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릴 경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도 점쳐진다고 언급한다.

 

시장에서는 주 후반 예정된 글로벌 기술주 실적 발표, 미국 경기지표 등 대외 이벤트와 기관 매수 흐름이 지속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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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