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김혜성 교체 순간에 얼어붙은 다저스”…로버츠 감독, 팔꿈치 진실 고백→의문만 커지는 팬들
임서진 기자
입력
하늘 아래 푸른 잔디 위, 김혜성은 밝은 표정으로 샌디에이고와의 굳은 승부를 맞았다. 그러나 3회초 시속 144㎞의 커터가 날아와 그의 오른쪽 팔꿈치를 때린 순간, 경기의 온기가 싸늘하게 식어갔다. 보호대를 찬 김혜성은 이를 악물고 1루를 밟았지만, 그의 눈빛엔 감추기 힘든 통증의 흔적이 번졌다. 감도는 팽팽한 긴장과 팀의 위태로운 흐름이 그라운드 곳곳에 묻어났다.
이어진 6회말, 김혜성에게 예기치 못한 악송구가 나왔다. 3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를 받아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볼을 던졌지만, 공은 더그아웃을 가르고 휘어졌다. 벤치의 표정도 일시에 굳은 채, 뚜렷한 실책의 그림자가 팀 전체에 드리웠다. 감독 데이브 로버츠는 김혜성이 첫 타석에서 팔꿈치를 맞은 직후부터 통증을 호소했고, 이것이 결국 실책의 실마리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경기가 이어지는 내내 김혜성의 몸놀림엔 아쉬움과 조심성이 겹쳤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건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하루 정도의 휴식을 예고했다. 7회말 수비에서 김혜성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고, 팬들은 그의 팔꿈치 상태에 한층 더 깊어진 우려를 드러냈다.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온 통증과 실책, 그리고 빠른 교체가 앞으로 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LA 다저스와샌디에이고의 이번 경기는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긴장감을 남겼다.
임서진 기자
밴드
URL복사
#김혜성#다저스#로버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