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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00원 찍으며 15% 급등"…SKC, 외국인 매수에 10만 원대 재진입
경제

"104,400원 찍으며 15% 급등"…SKC, 외국인 매수에 10만 원대 재진입

오예린 기자
입력

6월의 장마철 구름이 무겁게 드리워진 가운데, SKC(011790)가 증시의 중심에서 예기치 못한 푸른 빛을 드리웠다. 6월 17일 마감된 거래에서 SKC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4,000원, 즉 15.49%의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104,400원 선으로 올라섰다.

 

장 시작과 동시에 91,000원에 시동을 건 SKC의 주가는 빠른 속도로 가파르게 올랐다. 중간중간 숨을 고르며 등락을 반복했지만, 끝내 강세 흐름을 견고히 유지하며 마침내 10만 원대 복귀에 성공했다. 이날 거래량은 1,927,976주에 달했고, 거래대금은 3조 9,535억 원에 이르렀다. 숫자들만으로도 투자자들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증시의 표정을 엿볼 수 있는 하루였다.

출처=SK
출처=SK

SKC의 지난 1년 궤적을 살펴보면, 최고가 200,000원, 최저가 85,900원 사이를 오갔다. 어두운 저점에서 빠져나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이날의 가파른 반등은 투자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투자 주체별 동향도 변화의 단초를 말해준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5,147주를 순매수하면서 긍정적인 수급 흐름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30,671주를 순매도하며 그 뒤를 조용히 물러났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단기적 투자심리 전환을 불러온 점이 돋보인다.

 

이번 SKC의 가파른 상승은 금리 환경과 글로벌 정책 변화, 국내외 반도체 산업 이슈와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SKC의 저점 매수세,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단숨에 반전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 개인 및 기관, 나아가 글로벌 투자 자금이 시장 내에서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SKC 투자자들은 혼돈의 시장 속에서도 촘촘한 정보와 변화의 언어를 읽어내는 기민함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SKC의 주가 향방과 관련 산업의 발걸음이 투자 단행에 어떤 실마리를 남길지, 주주와 예비 투자자 모두 긴 호흡으로 시장의 파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다음 주 SKC를 비롯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글로벌 정책 이슈가 향후 증시 변동성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 예리한 시각이 더욱 중요해진 시간이 다가온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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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외국인투자자#기관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