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상호 관세 15%로 인하”…한국 자동차, 미국 시장 경쟁력 제고→성장동력 모색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가 8월 1일 발효를 앞둔 ‘25% 상호관세’ 부과를 극적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미 수출 환경은 한층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됐다. 조선, 반도체, 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조건 아래, 상호관세는 15% 수준으로 인하됐다. 새로운 관세율은 일본 및 유럽연합(EU)과의 협정과 동등하게 적용되며, 기존 고율 관세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 자동차 산업은 주요 글로벌 경쟁국과 동일한 조건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협상은 자동차를 포함한 품목별로 15% 관세가 부과되었던 일본과 EU의 사례와 동일한 수준의 대우를 명문화했다. 지난해 미국향 자동차 수출 비중이 전체 대미 수출의 약 20%에 달했던 한국 자동차 업계에는 시장 위험 완화와 함께 꾸준한 성장 기반이 마련된 형국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에 따르면, 대미 투자에서 발생하는 주요 수익 대부분이 미국 내 환류될 계획이나, 한국 정부는 조선,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전반의 미국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앞두고 불거진 자동차 고율관세 위험을 일시적으로 해소하고, 현지 생산·기술 협력을 견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이내 정상회담에서 이 협의의 후속 방안과 양국 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계기”라며, “관세 인하 효과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이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동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무역협상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 성장 구도를 확보하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