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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다시 마주한 깊은 어둠”…도박-음주 잇단 추락에 끝없는 책임→침묵 속 자성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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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다시 마주한 깊은 어둠”…도박-음주 잇단 추락에 끝없는 책임→침묵 속 자성만 남았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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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유쾌했던 웃음 뒤에 숨겨진 무거운 그림자가 다시 한 번 드리웠다.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 새벽 어둠 속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또 한 번 팬과 대중 앞에 고개를 숙였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무겁게 울려 퍼진 반성과 침묵이 연예계에 깊은 파문을 던졌다.

 

문화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는 24일 새벽 인천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약 100km를 혈중알코올농도 0.11%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양평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한 뒤, 광범위한 수사 끝에 이진호를 검거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였기에 사회적 충격은 더욱 컸다. 현재 이진호는 귀가해, 경찰은 혈액 채취를 통한 추가 측정을 남겨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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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SM C&C는 이진호가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으며, 경찰 조사 후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소속사는 “이진호는 이번 일에 대해 일말의 변명과 핑계 없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진호가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며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개 사과와 더불어,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진호는 앞서 불법 도박 논란에서도 대중적 실망을 안긴 바 있다. 지난해 SNS를 통해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 이용과 수억원대 금전 피해, 연예계 지인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힌 사실을 고백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방탄소년단 지민, 이수근, 영탁, 하성운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름들이 금전 거래 피해자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진호는 모든 방송 하차와 화성시 홍보대사 해촉 등 직업적·사회적 책임을 겸허히 떠안았다. 당시 경찰 조사를 받은 그는 “성실하게 조사받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깊은 고개를 숙였다.

 

이진호의 도박 사건은 올해 4월 검찰 송치로 이어졌고, 그가 이용했던 불법 도박 사이트 역시 도박장개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잇단 사태로 인해 그를 향한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이진호는 고요한 자책과 반성으로만 오늘을 버티는 모습이다.

 

끊임없는 논란 한가운데 선 이진호는, 법적 책임과 대중적 신뢰 모두 잃은 채 긴 자숙의 시간을 맞게 됐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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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도박#음주운전